친구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학생이 돈이 없어 음식을 시키지 못하고 놀림을 받자 라면을 끓여준 사장의 훈훈한 사연이 화제다.
이후 아들에게 사연을 전해 들은 부모는 해당 식당에 배달주문을 넣으면서 요청사항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스레드에 올라온 글이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저번 주에 학생 셋이 와서 2명은 김치볶음밥을 먹고 1명은 공깃밥만 시켰다”라며 식당을 운영하는 예비 신랑의 말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공깃밥만 시킨 친구가 무료인 우동 육수랑 밥만 먹으니까 나머지 두 친구가 ‘넌 돈이 없으니까 그것밖에 못 먹지?’ 하면서 비웃었고, 이를 본 예비 신랑은 라면 하나 끓여서 그 학생에게 먹으라고 줬다.
30분 뒤쯤 배달주문이 들어왔고 요청사항에 적힌 글을 보고 예비 신랑이 기분 좋아했다고 적었다.
A씨는 글과 함께 배달 주문 전표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전표에는 “태권도 아들 라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비 신랑이 천사다”, “아는 가게. 자주 가야겠다” 등 식당 사장을 칭찬하는 댓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다만,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 가정교육부터 잘못된 거지”, “요즘 부모들 도대체 애를 어떻게 키우는 건지” 등 부모 교육을이 꼬집는 댓글도 종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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