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경악 금치 못했다”…‘부정선거 의혹’ 제기 뒤 전한길에 생긴 놀라운일

  • 이상규
  • 기사입력:2025.01.25 11:39:15
  • 최종수정:2025.01.25 11:39:15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지지하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폭증했다. [사진출처 = 영상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지지하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폭증했다. [사진출처 = 영상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지지하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폭증했다.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한길의 유튜브채널 ‘꽃보다 전한길’ 채널 구독자 수는 7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57만명대였던 구독자 수가 5일만에 20만명이나 폭증한 것.

신규 구독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20일로 하루만에 8만3000명이 구독신청을 했다.

이처럼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이 급증한 것은 그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린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전한길은 지난 19일 영상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문제를 초래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은 선거에서 떨어진게 아니라 당선된 사람이다. 그런데 왜 선관위 문제를 나서게 됐을까 싶어 많은 자료를 찾아봤는데 보면 볼 수록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부정선거 만큼은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계엄까지 선포한 것 아닌가?”라고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위한 계엄의 정당성을 짚었다.

그는 “일본, 대만, 캐나다,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도 선거 투표와 개표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고 한다”면서 특히 대만 사례를 들어 “투표함을 이동시키지 않고 선거 참관인들이 보는 가운데 개표를 바로 한다. 투표함이 이동되면 그 사이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한길은 “공무원 강사 직업 특성상, 저의 제자들이 합격해서 선관위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싶어서 목숨 걸고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볼 때면 선관위 고위 자녀들의 ‘부모 찬스’ ‘가족 찬스’를 통한 경력직 특혜 채용 얘기를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고 선관위 관계자들을 향해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어 “대만처럼 전자 개표가 아니라 수작업(수개표)으로 진행해보자”고 요구했다.

다만 그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여론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지난 21일 전한길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서는 그의 주장을 반박하고 우려하는 제자들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자신을 2017년 전씨 강의를 수강하고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A씨는 “당시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보니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A씨는 그러면서 “선거일 시간이 되신다면 가까운 투표소나 개표소에 들러주셨으면 한다”며 “새벽부터 그다음날 새벽이 되도록 묵묵히 일하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또 “그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주신다면 지금의 주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선생님이 어쩌다 이런 사고를 갖게 되신 건지 정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며 “저희는 근무하면서 한 표라도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심정으로 하루 일당 10만원 받으면서 12시간 혹은 14시간 동안 근무한다”며 “투표가 끝나고 투표함을 지정된 장소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임무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각 정당의 참관인들이 모두 참여하게 돼 있다. 그분들은 수상한게 하나만 나와도 따져 묻는다”고 설명했다.

C씨는 전씨의 ‘수개표 제도 도입’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도 수 개표를 한다. 전자분류기로 분류할 뿐 손으로 수를 센다. 여러 정당을 지지하는 수 많은 참관인이 눈에 불을 켜고 조작이 있는지 개표 내내 감시한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비판글이 올라오자 전씨는 “글을 제대로 앍지도 않고 악의적인 댓글 다는 분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한하겠다”며 “계엄 찬성과 반대에 관한것, 그 뒤로 일어난 언론, 선관위, 사법부 등에 대한 의견은 이미 유튜브에 올렸으니 거기 가서 얼마든지 댓글 달아주시고, 이 카페는 공무원 한국사 카페이니 양해 바란다”는 공지를 올렸다.

한편 전한길은 25일 매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오고 있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2~4시 열리는 집회에 전한길이 참석한다고 공지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