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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말라간다…독감 확산에 연휴 겹쳐 혈액 수급 ‘빨간불’

  • 최아영
  • 기사입력:2025.01.25 10:18:57
  • 최종수정:2025.01.25 1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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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자료 사진. [사진=매경DB]
헌혈 자료 사진. [사진=매경DB]

인플루엔자(독감) 유행과 최장 9일에 달하는 설 연휴 기간이 겹치면서 대한적십자사가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4.9일분으로 나타났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으로, 4.9일은 이에 못 미치는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적십자사는 혈액 수급 위기 단계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으로 나누고, 혈액 보유량이 5일분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급 부족의 징후라고 판단한다.

혈액형별 혈액 보유량은 AB형이 3.5일로 가장 적었고, A형(3.8일), O형(4.4일)도 5일분 미만이었다. B형(7.5일)은 상대적으로 보유량이 넉넉한 편이었다.

전날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2만4708유닛으로 지난달 25일(4만4987유닛)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매년 1∼2월은 방학으로 중·고·대학생 등 단체 헌혈 건수가 줄고, 연휴가 겹쳐 헌혈량이 감소세를 보인다. 여기에 올해는 독감 유행까지 겹치며 헌혈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독감 감염자는 완치 후 한 달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이달 헌혈자 수는 지난 23일까지 14만4604명이었는데, 월말까지 8일가량 남은 것을 고려해도 지난해 1월(21만4446명)을 밑도는 수치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상당수 헌혈의집은 연휴 기간 문을 닫는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설 연휴 운영하는 전국 헌혈의집 숫자는 27일 103개소, 28일 20개소, 29일 0개소, 30일 68개소 등이다.

적십자사는 헌혈자를 늘리기 위해 기존 1장만 제공하던 영화 예매권 또는 편의점 교환권 등 기념품을 하나 더 제공하는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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