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특산물 활용 육수 등 개발하며 매출 ‘쑥’
관광객 2018년 8278명→2023년 1만8322명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45km 떨어진 곳에 있는 소이작도. 옹진군 자월면에 속한 소이작도의 면적은 1.36㎢로 서울 여의도(2.5㎢)의 절반에 불과하다. 옛날에 해적들이 은거한 섬이라 하여 이적도로 불리기도 했다. 인근에 대아작도, 자월도, 문갑도, 승봉도 등이 있다.
거주 주민이 50가구 100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섬이지만 한해 1만8300여명(2023년)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2018년 82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똘똘 뭉친 주민의 힘이 컸다. 소이작도 주민들은 2018년 정부 도움을 받아 소이작도영어종합법인을 설립했다. 7년간 소이작도를 널리 알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수익 다변화에 힘을 쏟았다.
선착장에서 데크를 따라 5분 정도 이동하면 있는 ‘신비로운 경관 그네’, 보물섬을 도형과 색채로 표현한 길이 359m의 ‘금은보화 월파벽’ 등이 이렇게 탄생했다. ‘신비로운 경관 그네’는 소이작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 특별한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렇게 새로 발굴된 관광 콘텐츠는 소이작도 대표 관광자원인 ‘손가락 바위’, 섬 전체를 일주하는 다섯 개의 갯티길(섬 둘레길)과 어우러져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해작해작 갯티길 산책’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해 541명을 끌어모았다. 참가자들은 5개 둘레길을 산책하며 소이작도의 매력을 느끼고, 주민들이 준비한 푸짐한 한 끼 식사 ‘섬 밥상’, ‘소원 유리병 키링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추억을 쌓았다.
카페에만 의존하던 매출 구조도 개선했다. 섬 특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육수 ‘소이작도 꽃게품은 육수한알’이 대표적이다. 소이작도에서 조업한 국산 꽃게가 5.93% 함유되어 있다.

원재료를 가공한 부가가치 상품을 출시하면서 입도객이 현저히 감소하는 12~3월에도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커피 매출이 주를 이룬 카페의 수익성을 다변화하기 위해 개발한 ’보물섬 에이드‘ 등도 인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023년 대비 181%나 증가했다.
김종석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 위원장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4단계 섬특성화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주민 의견을 모아 수립한 중장기계획(2030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인천시가 섬 여객선을 대중교통화해 소이작도 방문 비용이 크게 줄었다.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 1500원(편도)으로 관내 섬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타 시도 주민도 정규 운임의 30%만 내면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작년까지는 50%를 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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