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한인 학생 주축
미국·캐나다 유학생 참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해외에서도 드높아지고 있다. 북미 거주 대학원생과 연구자 530여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과 탄핵소추에 반대하는 여당을 규탄하는 데 뜻을 모았다.
북미 대학원생 및 연구자 모임은 5일(현지시간) 미시간대 재학 한인 학생들을 주축으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온라인을 통해 배포했다. 미시간대뿐만 아니라 서던캘리포니아대, 뉴욕대, 컬럼비아대 등 미국 대학과 토론토대,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등 캐나다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며 타지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비상계엄에 앞서 미국서 활동 중인 한인 교수와 연구자들이 한인 학자로는 처음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한 것이 이들을 결속하는 계기가 됐다. 계엄령 선포 다음 날인 4일에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북미 13개 대학 한국학연구소장들이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한인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도 했다.
6일에는 이번 시국선언 참가자 중 일부가 온라인을 통해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비록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결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며 “헌법과 법률을 모두 위반한 엄연한 내란죄”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탄핵소추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이 탄핵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한 시국선언 참가자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생활해왔지만 이처럼 빠른 집단 행동은 거의 처음 봤다”며 “대규모 시국 선언문 낭독을 진행해 한국의 상황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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