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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중계는 처음, 높은 인기에 놀라” 광주3쿠션월드컵 글로벌 중계 스포티비 윤요섭 캐스터

SPOTV서 외국축구, MLB등 중계 당구초보, 다른대회 영상보고 준비, 영국서 6년 유학생활로 영어 유창, “정확한 정보 세계에 전달하겠다”

  • 김기영
  • 기사입력:2025.11.07 10:48:03
  • 최종수정:2025.11.07 1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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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은 ‘2025 광주3쿠션월드컵’ 전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스포티비 윤요섭 캐스터는 이번 대회 글로벌 중계를 맡아 생생한 대회 소식을 전세계에 전달하고 있다.
SOOP은 ‘2025 광주3쿠션월드컵’ 전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스포티비 윤요섭 캐스터는 이번 대회 글로벌 중계를 맡아 생생한 대회 소식을 전세계에 전달하고 있다.
SPOTV서 외국축구, MLB등 중계
당구초보, 다른대회 영상보고 준비,
영국서 6년 유학생활로 영어 유창,
“정확한 정보 세계에 전달하겠다”

“당구 중계는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선수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광주3쿠션월드컵은 온라인과 TV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SOOP은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광주3쿠션월드컵 글로벌 중계를 맡고있는 주인공은 스포티비(SPOTV) 윤요섭 캐스터다. 그는 원래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외국축구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중계를 담당했다. 당구경기 중계는 이번 광주3쿠션월드컵이 이번이 처음이다. 당구 초보자인 그는 이번 중계를 위해 과거 당구경기 영상과 기록을 보고 열심히 준비했다.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대회 소식을 글로벌로 전파하고 있는 윤요섭 캐스터를 대회장인 빛고을체육관에서 만났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달라.

=스포티비(SPOTV) 윤요섭 캐스터다.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외국축구나 메이저리그 중계를 담당하고 있으며 (스포티비)이완우 해설위원 소개로 이번 광주3쿠션월드컵 영어 중계를 맡게 됐다. 캐스터 경력 3년차로 당구 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광주3쿠션월드컵을 앞두고 따로 준비한게 있나.

=당구, 특히 3쿠션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다행히 동생이 3쿠션을 좋아해서 조금 배웠다. 그러면서 지난해 3쿠션월드컵 기록을 찾아봤고 직전 앤트워프3쿠션월드컵 본선 모든 경기를 보면서 진행 방법을 파악했다.

스포티비 윤요섭 캐스터는 ‘광주3쿠션월드컵’ 글로벌 중계를 위해 직전 앤트워프월드컵의 본선 경기를 보면서 준비했다.
스포티비 윤요섭 캐스터는 ‘광주3쿠션월드컵’ 글로벌 중계를 위해 직전 앤트워프월드컵의 본선 경기를 보면서 준비했다.

▲경기장 분위기에 놀랐다고.

=당구대회는 어떤지 궁금했다. 와서 보니까 대회장을 찾은 당구팬들이 많아 놀랐다. 게다가 옆 자리에서 베트남어 중계도 같이 하는걸 보고 당구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라는 걸 알게 됐다.

▲영어가 굉장히 유창하던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동안 유학생활을 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있으면서 축구와 매니지먼트를 공부했다. 유학생활했다고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꾸준히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경기중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많은 걸 느꼈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자세가 인상깊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승패도 중요하겠지만 표정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서 진지함이 묻어났다. 이런 세계적인 대회 중계를 ‘당린이’(당구 초보)인 내가 맡게 돼서 죄송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사하다.

▲영어로 중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우리가 실생활에서 쓰는 당구 용어가 대부분 일본어를 번역한 게 많은데, 중계할 때 올바른 말을 써야 했던 게 어려웠다. 또한 원래 담당하는 축구나 야구와 달리 중계 분위기도 다르더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예를 들어서 행운이 따른 공격이 성공했을 때 ‘후루꾸’(플루쿠샷)라고 하지 않나? ‘럭키샷’이란 표현이 있다는 걸 공부하면서 알았다. 톤앤매너도 현장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을 지키면서 중계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구대회가 처음이다 보니 당구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

▲남은 기간 각오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세계적 당구대회인 만큼 정확한 중계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광주=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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