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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휘경·길음뉴타운 ‘마지막 개발 퍼즐’ 풀린다

이문4구역·길음5구역 서울시 통합심의 통과 이문4구역 최고 43층 3488세대 공급 확정 이문3구역 등 1만4000가구 뉴타운 완성 길음5구역 33층 754가구로 재개발 20년 만에 길음뉴타운 완성 가시화

  • 임영신
  • 기사입력:2025.09.05 10:34:38
  • 최종수정:2025.09.05 10: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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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4구역·길음5구역 서울시 통합심의 통과
이문4구역 최고 43층 3488세대 공급 확정
이문3구역 등 1만4000가구 뉴타운 완성
길음5구역 33층 754가구로 재개발
20년 만에 길음뉴타운 완성 가시화

서울의 대표적 뉴타운인 이문휘경·길음뉴타운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동대문구 이문4구역과 성북구 길음5구역이 서울시 통합심의 문턱을 넘으며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이들 구역은 장기간 재개발 사업이 표류한 탓에 뉴타운에서 홀로 남겨진 미개발지였지만 고층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 다른 구역들과 함께 서울 동북권의 핵심 주거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4일 제8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 이문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변경 심의안을 건축·경관·교통·공원분야 통합심의를 통해 최종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

이문4구역은 지하5층, 지상43층 20개동으로 총 3488 가구(임대 717가구 포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2027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이문4구역은 이문·휘경 뉴타운의 ‘마지막 주자’로 촉진지구 내 먼저 준공된 이문1·휘경3구역 등과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이문3구역을 합해 약 1만 4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뉴타운을 완성하게 된다.

이문4구역은 북측 신이문역, 서측 외대앞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중랑천과 접해 있어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이문·휘경 뉴타운을 대표하는 ‘대장 아파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단지는 중랑천변 입지 특성을 반영해 입체적이고 세련된 입면 디자인을 구현했다. 아파트 외관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발코니가 들어가고, 고급스러운 측벽과 옥탑 구조물 디자인이 포함됐다. 다양한 층수 배치로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도 형성하게 된다. 주변 단지와 더불어 도시 경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보행통로와 생활가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외부공간과 부대복리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지역문화센터, 지역공동체센터 등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갖춰 특별건축구역 지정 취지에 맞게 지역사회 공공성을 확보했다.

이문4구역 조감도 <자료=서울시>
이문4구역 조감도 <자료=서울시>

길음5구역, 최고 33층 754가구 규모…어린이공원, 공공보행통로 조성

서울시는 길음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공원 분야를 통합심의해 조건부 의결했다. 길음5구역은 2006년 길음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마지막 구역이다. 길음5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약 20년 만에 길음 재정비촉진지구의 전체 정비가 완성될 전망이다.

길음5구역은 지하6층, 지상33층 754가구로 재개발된다. 이 중 139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길음5구역은 우이신설선 정릉역과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다. 단지 북측에는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주민의 휴식·운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공원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를 구축해 지역 주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사가 있는 지형 특성을 활용해 친환경적 설계가 적용됐다. 단 차이가 있는 구간 하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활용도를 높이고, 공간 구성이 어려운 부분은 자연석 쌓기 등 벽면 녹화를 계획해 옹벽으로 인한 위압감을 최소화하고 자연친화적인 경관을 조성하게 된다.

단지와 인접한 초등학교를 고려해 인접 동을 중저층으로 계획했다. 또한 층수 변화를 통해 단조로운 스카이라인을 피하고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도시경관을 조성하도록 계획했다.

길음 5구역 조감도 <제공=서울시>
길음 5구역 조감도 <제공=서울시>

용두1구역 2지구, 37층 친환경 공동주택으로 재탄생

서울시는 용두1재정비촉진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심의안을 건축·경관·교통·소방 분야 통합심의를 거쳐 조건부 의결했다.

용두1재정비촉진구역 제2지구(용두동 23-8번지 일대)는 최고 37층 243가구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제기동역과 2호선 용두역이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 국민주택 규모를 중점 배치한다. 신혼부부 대상 미리내집 11 가구도 포함돼 젊은 세대의 주거 안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단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소방차 진입이 원활해지도록 전용 구간도 개선된다.

단지 내에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운영하는 ‘주거안심종합센터’가 들어선다. 이 센터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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