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세컨드 카 수요도 高
편리한 주차공간 확보 여부
아파트 몸값 좌우
![아파트이중 주차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7/17/news-p.v1.20250717.66a612d2398a4bb2a8c0ea2ccae88adf_P1.jpeg)
주택시장에서 주차공간이 단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 대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이를 수용할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넉넉한 주차공간이 확보된 아파트가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등록대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총 2637만9563대로, 이는 2024년 6월과 2023년 6월보다 각각 24만5088대, 62만2362대 늘어난 수치다.
6월 기준 전국 가구 수가 총 2423만8510가구(행정안전부 자료)인 것을 감안할 때 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아파트 주차 대수 비율이 주거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맞벌이 부부 증가, 캠핑·차박 등의 여가활동 확대, 자녀 통학용 세컨드카 보유 등 다양한 요인으로 1가구당 2차량 이상을 보유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 지역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열약해 가구당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많은 만큼, 주차공간이 잘 갖춰진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례로 부산 동래구 온천동 ‘쌍용 더 플래티넘 동래 아시아드’는 부산에서 보기 드물게 가구당 1.71대 1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7일에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올해 부산 지역 기준 최다 특별공급 모집건수를 기록했다. 1순위 청약에서도 평균 3.71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대구 범어2차 아이파크’도 가구 당 1.86대 1의 주차대수를 선보였다. 이 단지는 7월 9일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7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 단지에서 가구 당 1.5~2대 수준의 넉넉한 주차 공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 광폭 주차장 [사진 = DL이앤씨]](https://wimg.mk.co.kr/news/cms/202507/17/news-p.v1.20250717.cccb2e35e35e4e8f9349585ba395b19e_P1.jpg)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 들어간 ‘트리븐 삼척(전용 84~99㎡ 418가구)’은 가구 당 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대부분 광폭 평면주차장으로 설계해 주차 스트레스도 최소화했다. 아울러,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전기차 충전기를 100% 지상 주차장에 배치하고 과충전 방지를 위한 완속 충전기도 설치한다.
신영이 다음달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옛 서울우유 공장 부지에서 공급할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전용 49~122㎡ 1595가구)’은 가구 당 1.49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 예정인 ‘써밋 리미티드 남천(전용 84~ 243㎡ 835가구)’도 가구 당 2.17대의 넉넉한 주차공간과 함께 전체 주차대수의 3분의 1 가량을 확장형으로 조성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1가구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주차장에서 이중주차 등 주차난을 겪는 아파트가 적지 않다”면서 “지방은 일상생활에 자동차 의존도가 높아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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