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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치솟는데 곰팡이에 소음 문제 여전”…대학 자취생들 불만사항 들어보니

높은 월세에도 곰팡이·방음·채광 문제…“살기 불편한데 비싸기만”

  • 이하린
  • 기사입력:2025.07.15 09:50:19
  • 최종수정:2025-07-15 1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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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월세에도 곰팡이·방음·채광 문제…“살기 불편한데 비싸기만”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 인근 주민 알림판에 하숙·원룸 세입자 모집 공고가 빼곡히 붙어 있다. [박형기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 인근 주민 알림판에 하숙·원룸 세입자 모집 공고가 빼곡히 붙어 있다. [박형기 기자]

대학 자취생들이 비싼 월세를 지불하고 살면서도 자취방에 대해 낮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은 자취 공간을 타인에게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캠퍼스 커뮤니티 하우스 루프(loof)를 운영하는 PCP스탠다드는 서울 소재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대학생 자취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70만원 넘게 내는데도…” 기본적인 생활환경에 불만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 인근 주민 알림판에 하숙·원룸 세입자 모집 공고가 빼곡히 붙어 있다. [박형기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 인근 주민 알림판에 하숙·원룸 세입자 모집 공고가 빼곡히 붙어 있다. [박형기 기자]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6%는 월세 ‘50만원 이상’, 32.3%는 ‘60만원 이상’, 그리고 9.1%는 ‘70만원 이상’의 고월세 자취방에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살고 있는 자취방을 친구나 지인에게 얼마나 추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49%가 ‘비추천’, 32%가 ‘중립’, 19%가 ‘추천’이라고 답했다.

자취방에서 불편을 느끼는 주요 사유는 곰팡이, 방음 불량, 채광 부족 등 기본적인 생활환경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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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선택 이유는 ‘통학 시간 단축’…방 선택 기준은 ‘크기’ 우선

자취방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에 대해서는 49%가 ‘방 크기’라고 답했고, ‘화장실 청결도’(43%), ‘옵션 유무’(38%), ‘신축 여부’(36%) 등이 뒤를 이었다.

자취를 시작하게 된 주된 이유로는 ‘통학 시간 단축’(55.5%)이 가장 많았고, ‘프라이버시 확보’(24.8%)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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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스탠다드 관계자는 “기존 대학가 원룸촌이 노후하고 있고,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 대비 고비용임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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