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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전당대회서 득표율 56.53%

  • 이상현
  • 기사입력:2025.05.03 15:45:12
  • 최종수정:2025-05-03 15: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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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온 그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만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 수위는 더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제5차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3차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56.53%를 기록했다. 그와 더불어 ‘최후의 2인’으로 남아 경쟁한 한동훈 후보는 43.47%를 기록했다.

이날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 후보는 독주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당심(黨心) 공략에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연이은 ‘탄핵 공세’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는 등 정국이 혼란에 빠졌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내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것, 또 중도층을 민심 확보하는 것은 그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행정부 각료였던 그는 지난해 12월 11일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할 때 이에 응하지 않은 것을 계기로 보수 진영 잠룡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꼿꼿문수’라는 별명이 따라붙었고, 현재 김문수 캠프에서도 이 별명을 정책발표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동훈·김문수(왼쪽부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동훈·김문수(왼쪽부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후보가 ‘강경 보수’ 성향이 짙다는 평이 많지만, 과거 노동계에서 활동한 점을 부각하며 보수·진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195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1970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이듬해 전국학생시위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된 바 있다. 제적 후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하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운동에 깊숙이 관여하기도 했다.

한편 3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52.62%(76만4853명 중 40만2481명 투표)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2023년 3·8 전당대회(55.1%)보다 2.4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대선 후보가 확정된 만큼 국민의힘은 곧바로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그리고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간의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조기 대선까지는 31일이 남았다.

[고양 =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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