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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7년차, 비스트·하이라이트로 멋진 추억 쌓아갔으면”[종합]

  • 이다겸
  • 기사입력:2025.04.28 16:43:05
  • 최종수정:2025.04.28 16: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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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사진l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사진l어라운드어스

17년차가 된 그룹 하이라이트가 앞으로도 팬들과 좋은 추억을 쌓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는 28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니 6집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컴백 소감을 묻자, 손동운은 “햇수로 17년이 됐다. 제가 데뷔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벌써 서른 중반이 됐다. 새 앨범이 나와서 감회가 새롭고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는 것은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이기광은 “컴백할 때마다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 잘될 수 있으면 좋겠고, 잘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오랫동안 많은 K팝 그룹, 가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앨범 내겠다”라고 말했다.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은 음악을 매개로 영원히 현실이자 비현실로 남아 있길 바라는 하이라이트의 마음을 녹여낸 앨범이다. 한 곡씩 듣다 보면 때론 미치도록 지독한 사랑의 한복판에, 때론 푸른 들판 위 페스티벌에 다다른 듯한 비현실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하이라이트는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음악에 담아가며 자신들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하이라이트는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선공개곡 ‘없는 엔딩’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비스트’ 상표권 사용 합의 소식을 전한 하이라이트가 비스트로는 9년 만에 공개한 곡이다.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다는 말에 양요섭은 “감개무량하다. 비스트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컥하게 만드는 게 있는데, ‘없는 엔딩’은 잠시 멈춘 비스트의 시간을 다시 시작하게 해준 너무 고마운 곡이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해서 너무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팬들의 추억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전 소속사에서도 협조적으로 협의를 해주셨고, 멤버들의 의지도 굉장히 강해서 그 시너지가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앞으로 저희가 비스트로, 하이라이트로 함께 지금보다 더 멋진 추억들을 쌓아갔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이라이트. 사진l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사진l어라운드어스

이번 타이틀곡 ‘체인스(Chains)’는 신선한 클라리넷 리프로 시작해 미니멀하면서 중독성 있게 흘러가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하이라이트는 에너제틱하게 휘감기는 감각적인 보컬로 영혼까지 줄 수 있다는 광기 어린 사랑을 노래했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기광은 “원래 신보 테마가 이런 류가 아니었다. 그런데 곡을 쓰다 보니까 퍼포먼스적으로 멋있는 곡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초점을 두고 썼는데, 회사 분들이 잘 들어주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보 방향성과는 거리가 있다 보니까 ‘좋은 수록곡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양요섭이 힘을 실어줘서 운 좋게 타이틀곡이 됐다. 그날 이후로 잠도 안자고 편곡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퍼포먼스 관전 포인트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기광은 “전체적인 그림, 댄서들와 합을 봤을 때도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구도가 많다. 정면으로 봤을 때 춤으로 볼 수 있는 덩어리감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해 주시면 무대를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17년 비스트로 데뷔한 하이라이트는 올해 17년차가 됐다.

이기광은 꾸준히 앨범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말에 “계속해서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는 것은 자기 만족도 있겠지만, 팀을 위한 일이다. 앞으로 나아가야지 발전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힘들 수도 있지만, 노력해서 멋진 무대와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답했다.

또 윤두준은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매해 감개무량하다. 앨범을 낼 때마다 떨린다. 17년차임에도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새롭다. 우리가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된다면, 우리 K팝이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앞으로도 계속될 하이라이트 겸 비스트의 여정을 예고했다.

한편 하이라이트의 미니 6집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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