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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좋아해요”...‘괴기열차’ 주현영 첫 스크린[MK현장]

  • 양소영
  • 기사입력:2025.06.24 16:38:39
  • 최종수정:2025.06.24 16: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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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 사진|유용석 기자
주현영. 사진|유용석 기자

주현영이 ‘괴기열차’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다.

2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괴기열차’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탁세웅 감독과 배우 주현영 전배수 최보민이 참석했다.

‘괴기열차’는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 분)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다.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탁세웅 감독은 “이 영화의 매력은 지하철이란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 지하철을 타면서 이상하게 느끼는 순간이 있다. 밀폐된 공간이 불특정 다수가 스쳐지나가는 공간이다. 많은 사람은 핸드폰을 보거나 자거나 서로 아무도 보지 않고 단절되어 있는 모습이 이상하고 기괴한 느낌었다. 단절된 인물 사이에 귀신이 놓여있다면 어떨지 생각하면서 출발했다. 일상적인 지하철에서 오는 공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현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주현영 팬이었다. SNL을 볼 때 이 배우가 공포영화를 하면 어떨지 생각했다. 같이 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극중 다경이란 인물을 극을 끌고 가는 인물이라 사람들을 잡아 끌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에도 어울리는 배우님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 주인공을 바라볼 때 눈을 보는데, 깊이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욕망에 물들어가는 모습이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이 하면 더 매력적일 것 같았다. 그래서 주현영이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서 활약한 주현영이 다경 역을 맡아 첫 스릴러 주연에 나섰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배수가 광림역장을 연기한다. 드라마 ‘18 어게인’ ‘에이틴2’ 등에서 활약한 최보민은 유튜브 회사 PD 우진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전배수. 사진|스타투데이DB
전배수. 사진|스타투데이DB

주현영은 “첫 데뷔가 공포 영화여먄 해야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다. 기회가 온다면 잡아야만 했고 그런 감사한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이라며 “저는 공포 영화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정서에 좋지 않다고 뜯어말릴 정도로 봤다. 집에 있는 공포 만화나 책을 부모님이 비오는 날 다 밖에 던져 버렸을 정도로 공포물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공포물을 보면서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영감도 많이 얻었다. 배우를 꿈꾸는 데 자양분이 되어줬다. 공포 영화를 처음 찍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여러 고민할 필요 없이 뛰어들고 싶었고 바로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주현영은 “SNL에서 했던 MZ 캐릭터가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실제로 공포 유튜버를 잘 찾아본다. 그분들 MZ도 아니고 시청자와 오랜시간 소통해온 분들이다. 그 채널을 좋아하고 팬이라서 공포 유튜버를 맡게 됐을 때 자문을 구했다. MZ와 그런 것과는 별개로 공포 유튜버가 어떻게 취재하는지 등을 알기 위해 자문을 구했다. 대중이 보아온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사랑해준 만큼 감사하고, 느리지만 천천히 새로운 모습을 하나하나 보여드리고 싶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최보민. 사진|유용석 기자
최보민. 사진|유용석 기자

전배수는 “제가 드라마를 많이 하고 있지만 영화로 데뷔했다. 요즘 영화 제작이 많이 안 된다. 영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며 “드라마에서는 제가 맡는 역할이 주로 홀아비였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더라. 장르가 있는 영화라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재회한 주현영에 대해 “‘우영우’ 때는 많이 하지 못했다. 이 작품에서 많이 호흡을 하게 됐다. 제 딸 우영우를 만난 것처럼 친숙했다. 주현영은 붙임성이 좋고 절 편하게 해줬다. 감독님 디렉션을 빨리 알아듣는 영리한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최보민은 “첫 영화여서 의미있고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긴장되고 설렌다”며 “첫 스크린 작품이라 걱정되고 고민됐다. 작품 선택한 계기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고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시도라는 부담감이 있을 때 감독님과 다들 옆에서 도와줘서 결정하는데 있어 걱정을 떨쳐냈고 하고 싶었다. 주변에 많은 분이 도와줘서 의미 있는 성곡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진은 공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런 부분을 중화해주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이랑 주현영 누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지 많이 회의하고 촬영했다. 제가 신경 쓴 건 공포라는 소재 안에서 관객들이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주현영 누나가 현장에서 잘 분위기를 풀어줬다. 다경와 우진 케미를 맞추는 건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괴기열차’는 7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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