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희 아이티센클로잇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센스포를 앞세워 동남아를 넘어 아랍에미리트,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 스포츠 테크를 시작으로 비(非)스포츠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한국 대표 정보기술(IT) 솔루션 수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센스포는 온라인 참가자 등록부터 엔트리 관리, 출입 통제, 경기 결과 처리, 실시간 웹 결과 서비스 등까지 대회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스포츠 통합 관리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는 아이티센클로잇의 모회사인 아이티센엔텍(옛 쌍용정보통신)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올림픽과 종목별 챔피언십 등 글로벌 스포츠 대회에서 IT 시스템을 구축해온 수십 년의 경험과 기술력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센스포는 온프레미스 방식 대비 획기적인 비용·시간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며 "예컨대 센스포 도입 시 평균 구축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2주 이내로 단축돼 고객은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 내재화를 위해 현지에 직원이 상주할 필요가 없어 인건비 부담이 줄고, 데이터 관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센스포에는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센스포를 통해 축적되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분석·진단·예측할 수 있는 통합 선수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시장 진출의 핵심 전략으로 현지화를 꼽았다. 단순히 시스템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현지 법인 설립과 인력 양성을 통해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건 현지인"이라며 "지역별 네트워크를 쌓는 데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티센그룹이 강점을 가진 공공행정, 금융 등 주요 도메인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아이티센클로잇의 수출액(자회사 아이티센 재팬 포함)은 2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는 400억원이다.
특히 아이티센클로잇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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