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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일본 타임트리와 손잡고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

  • 김규식
  • 기사입력:2025.09.08 15:13:02
  • 최종수정:2025.09.08 15: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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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일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일정 공유 플랫폼 기업 타임트리에 22억엔(약 206억원)을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타임트리와 투자 계약을 맺고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고 8일 밝혔다. 타임트리는 2014년 일본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일정 공유 앱 ‘타임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약 6700만 명이 이용하며 일본에서는 ‘제2의 라인’으로 불릴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일본 도쿄에서 글로벌 일정 공유 플랫폼 타임트리와 투자 계약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와 박차진 타임트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일본 도쿄에서 글로벌 일정 공유 플랫폼 타임트리와 투자 계약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와 박차진 타임트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추진한다. 일본 진출을 통해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AI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SK텔레콤이 ‘에이닷(A.)’을 통해 축적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타임트리에 적용한다. 이는 SK텔레콤 AI 에이전트 기술이 해외 서비스에 도입되는 첫 사례로 꼽힌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8월 ‘에이닷’을 통해 공개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를 핵심 기술로 제공한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요청을 그대로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 기록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순차적으로 계획하며 실행한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성능 향상의 핵심 기술로 평가한다.

양사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비롯한 SK텔레콤의 AI 기술을 적용해 타임트리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단순히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관리하는 수동적 서비스에서 일정·사용 패턴·선호도를 분석해 최적화된 활동이나 이벤트를 추천하는 능동적 AI 서비스로 발전시킨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타임트리와의 협력은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라며 “한국과 일본 양국의 AI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차진 타임트리 대표는 “이번 제휴가 타임트리의 한국 진출과 글로벌 확산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함께 ‘일정 중심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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