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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보상 강화로 로블록스 생태계 키운다"

데이비드 버주키 CEO
개발자 대회서 기조연설
"로블록스 플랫폼 점유율
전세계 10% 되게 만들것"

  • 원호섭
  • 기사입력:2025.09.07 17:49:31
  • 최종수정:2025.09.07 17: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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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인공지능(AI) 기술과 크리에이터 보상 강화를 앞세워 로블록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데이비드 버주키 로블록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로블록스 개발자 대회(RDC 2025)'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게임의 10%가 로블록스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누구나 창작자가 되고 이것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했다.

버주키 CEO는 이날 개발자 환전(DevEx) 지급률을 8년 만에 인상한다고 밝혔다. 개발자 환전이란 로블록스에서 만든 게임이나 아이템으로 번 가상화폐 '로벅스(Robux)'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제도다. 로블록스는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개발도구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제공하는데, 이를 이용해 초등학생도 게임을 만들어 성공한 사례가 많다.

버주키 CEO는 "크리에이터들은 동일 로벅스를 현금화할 때 평균 8.5%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9500만달러(약 1320억원)가 추가로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는 6월 말 기준 1년 동안 10억달러(약 1조3895억원)를 개발자에게 지급했다.

숏폼 영상 기능인 '로블록스 모멘츠'라는 앱도 발표됐다. 이 앱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게임플레이를 짧은 영상으로 캡처하거나 편집해 공유할 수 있고 시청자는 피드에서 바로 해당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이러한 결정은 로블록스가 강조해왔던 '생태계 선순환' 전략의 일환이다.

로블록스는 이와 동시에 AI를 앞세워 게임 개발 속도를 높이고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기술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실제처럼 작용하는 4D 객체 기술과 전 세계 이용자를 위한 실시간 음성 채팅 번역 등이 탑재된다. 이와 함께 로블록스는 안전 강화 조치도 발표했다.

[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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