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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기업가치 1830억 달러

130억 달러 유치 앤스로픽 오픈AI, xAI와 초거대 경쟁 구도

  • 원호섭
  • 기사입력:2025.09.03 13:03:23
  • 최종수정:2025-09-03 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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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달러 유치 앤스로픽
오픈AI, xAI와 초거대 경쟁 구도

앤스로픽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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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새로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830억 달러(약 247조 원)로 끌어올렸다. 올해 초 615억 달러에서 세 배가량 불어난 수치로 오픈AI, xAI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아이코닉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라이트스피드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카타르투자청(QIA) 등이 참여했다. 블랙록, 제인스트리트, 제너럴 캐털리스트 등 기존 투자자들도 다시 자금을 넣었다.

앤스로픽은 조달 자금을 엔터프라이즈(기업) 고객 수요 대응, AI 안전성 연구 강화, 국제 확장 가속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앤스로픽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초 연간 매출 ‘런레이트(run rate)’가 1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8월에는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기업 고객은 30만 곳에 달하며 자체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만으로도 연간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중동 자금 유치에도 나섰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내부 메모에서 “권위주의 국가 자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나쁜 사람이 우리의 성공으로부터 이익을 보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만으로는 사업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론 머스크가 세운 xAI는 최대 2000억 달러 가치 평가를 노리고 있으며, 오픈AI는 직원 지분 매각을 통해 5000억 달러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검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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