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로 진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없이도 프레젠테이션과 스프레드시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챗GPT에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단순한 AI 챗봇이 아닌, 실제 업무 처리의 중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챗GPT 안에서 직접 엑셀, 파워포인트와 호환되는 파일을 생성·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능은 아직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으나, 이를 사용해 본 사람에 따르면 챗GPT 검색창 하단에 ‘프레젠테이션 만들기’와 ‘스프레드시트 만들기’ 버튼이 추가된 인터페이스가 준비되고 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가 제공하는 문서 파일은 MS 형식과 호환되며,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에서도 열 수 있다. MS 오피스 파일 포맷이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사용 허가 없이도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여러 사용자가 챗GPT 안에서 문서를 공동 작성하거나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협업 기능도 개발 중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강점이었던 공동 편집 기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기능의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에이전트 기반 기능은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를 사용해 본 사람에 따르면, “사람이 10~15분 만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을 에이전트가 처리하는 데 30분 이상 걸릴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인턴에게 맡기듯 처리하게 해주는 도구로, 실제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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