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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앤트로픽 추가 투자 검토

생성형 AI 패권 다툼 속 아마존-앤트로픽 동맹 강화

  • 원호섭
  • 기사입력:2025.07.11 12:50:36
  • 최종수정:2025.07.11 12: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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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패권 다툼 속
아마존-앤트로픽 동맹 강화
아마존, 앤트로픽 추가 투자 검토
아마존, 앤트로픽 추가 투자 검토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추가 수십억 달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미 앤트로픽에 80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했다.

FT에 따르면 양사는 앤트로픽의 언어모델 ‘클로드’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공동으로 인디애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아마존이 개발한 차세대 AI칩 ‘트레이니엄2’를 기반으로 한다.

아마존은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통해 주요 클라우드 고객을 AI 제품군으로 전환시키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CPO는 FT에 “아마존이 자사의 칩과 전문성을 우리 요구에 맞춰 조율한 점이 매우 크다”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아마존 AWS 컴퓨팅 총괄도 “고객이 필요하기 전에 먼저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며 앤트로픽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다리오·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가 설립한 회사로,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독립 노선을 택했다. 아마존은 초기 클라우드 고객이던 이 회사에 2023년 9월 1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후 총 투자금액은 80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평가 가치 기준으로 아마존의 지분 가치는 138억달러에 달하며, 구글 역시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양사의 협력은 제품 영역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알렉사+, 프라임비디오 등 자사 서비스에 통합했고, 클라우드 플랫폼 고객에게도 적극적으로 클로드 기반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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