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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람들, 신체 활동 가장 많아...가장 적은 곳은 광주

질병관리청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성인 26.6%만 신체활동 활발 해외보다 운동량 부족해 농어촌 지역이 도심 지역보다 높아

  • 최원석
  • 기사입력:2025.07.10 14:54:09
  • 최종수정:2025.07.10 14: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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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성인 26.6%만 신체활동 활발
해외보다 운동량 부족해
농어촌 지역이 도심 지역보다 높아
질병관리청이 10일 발표한 ‘지역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현황’. 제주가 가장 높고 광주광역시가 가장 낮다.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10일 발표한 ‘지역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현황’. 제주가 가장 높고 광주광역시가 가장 낮다. [사진=질병관리청]

우리나라에서 신체 활동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광역시였다. 우리나라 성인 중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10명 중 2명에 그쳐, 해외와 비교했을 때 신체 활동량이 크게 떨어진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26.6%만이 중강도 이상 수준의 신체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하루에 20분 이상으로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거나, 하루에 30분 이상으로 주 5일 이상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한 성인의 비율이다.

운동과 업무를 모두 포함하는 의미인 신체 활동은 격렬한 정도에 따라 중강도와 고강도로 나누어진다. 중강도 신체 활동은 평소보다 조금 힘들고 숨이 약간 가쁜 정도로, 배드민턴, 탁구, 가벼운 물건 나르기 등이 속한다.

숨이 많이 가쁘고 매우 힘든 정도인 고강도 신체 활동에는 달리기, 등산, 축구, 농구,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이 포함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수치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 활동 부족률은 2022년 기준 58.1%로, 전 세계 수치인 31.3%의 2배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의 실천율이 전반적으로 농어촌 지역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가장 실천율이 높은 곳은 제주(33.0%)였다. 경남(31.8%), 충북(29.8%) 등도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광주광역시(23.0%)는 가장 실천율이 낮았다. 대구(23.7%), 경기(25.4%) 등 광역시나 수도권이 주로 낮은 편이었다.

질병청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자동차·대중교통 중심의 생활환경이 형성되어 있고, 사무직군 등 좌식 직업군 비중이 높은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30.2%)가 여성(19.5%)보다 신체 활동 실천율이 높았다. 또한 남성의 경우, 젊을수록 실천율이 높았지만, 여성은 40~50대 중년 나이대가 실천율이 높았다.

신체 활동은 만성질환이나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 경험이 없는 성인의 실천율은 26.8%였는데, 이는 진단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보다 7.2%p 높은 수치다.

우울 증상이 있는 집단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실천율이 낮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질병 예방을 넘어 건강한 노화와 삶의 질 증진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만성질환 위험은 물론 정신건강 저하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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