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번호 이동을 원하는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하면서 통신사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가입자는 1만74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18일 해킹 사고 이후 이탈자가 빠르게 증가하던 시기였던 5월 3일(2만2404명) 이후 최다다.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8336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9152명이었다.
전날 통신 시장 전체에서 발생한 번호 이동 건수도 3만618건에 달하며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초만 해도 일일 번호 이동 건수는 1만명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위약금 면제 첫날인 지난 5일 1만932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전날에는 그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났다. 다만 이는 일요일이었던 6일 개통 전산이 운영되지 않아 7일 개통된 건도 포함된 수치다.
업계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가 대규모 번호 이동을 현실화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급격히 이탈했으나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이탈 속도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부터는 유심 무상 교체가 마무리되면서 순감 폭이 1만명 안팎으로 유지됐고, 유심을 통한 정상 영업이 가능해진 지난달 25일 이후에는 가입자 증가 폭이 감소 폭을 웃도는 날도 있었다.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이탈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공세에 나서면서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KT가 불법 보조금과 공포 마케팅을 펼쳤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가입자 수는 2292만4260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40.08%를 차지했다.
이는 3월(40.39%) 대비 18만161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 5월 SK텔레콤 가입자가 33만817명 순감하면서 점유율은 40%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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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통신 시장 전체에서 발생한 번호 이동 건수도 3만618건에 달하며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초만 해도 일일 번호 이동 건수는 1만명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위약금 면제 첫날인 지난 5일 1만932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전날에는 그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났다. 다만 이는 일요일이었던 6일 개통 전산이 운영되지 않아 7일 개통된 건도 포함된 수치다.
업계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가 대규모 번호 이동을 현실화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급격히 이탈했으나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이탈 속도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부터는 유심 무상 교체가 마무리되면서 순감 폭이 1만명 안팎으로 유지됐고, 유심을 통한 정상 영업이 가능해진 지난달 25일 이후에는 가입자 증가 폭이 감소 폭을 웃도는 날도 있었다.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이탈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공세에 나서면서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KT가 불법 보조금과 공포 마케팅을 펼쳤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가입자 수는 2292만4260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40.08%를 차지했다.
이는 3월(40.39%) 대비 18만161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 5월 SK텔레콤 가입자가 33만817명 순감하면서 점유율은 40%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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