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처리되는 위치 제어하도록 기능 강화
기업 서버에서 서비스 쓰는 ‘에어갭’ 솔루션도
공공·금융 등 국내 주요 시장 AI 공략 속도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 간담회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구글 클라우드]](https://wimg.mk.co.kr/news/cms/202507/08/news-p.v1.20250708.b46038a7821d49fcbca1d6a6bf58f399_P1.jpg)
구글 클라우드가 데이터 저장부터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 처리까지 국내에서만 이뤄지도록 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전략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주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자 이에 맞춘 서비스를 내놓아 이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국내 공공·금융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 간담회에서 “구글은 데이터 바운더리가 중요한 고객이 서울 리전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나아가 구글 클라우드와 연결되지 않고 고객 영역 내에서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버전도 업계 유일하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서울 리전을 구축한 후 구글 클라우드는 국내에 위치한 대용량 인프라를 함께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리전은 클라우드 업체가 운영하는 데이터 인프라의 지리적인 위치로, 물리적으로 격리된 데이터센터 시설인 가용 영역들로 구성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기존에도 한국 기업들이 자사의 데이터를 국내에 있는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저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 레지던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구글 클라우드가 새롭게 발표한 것은 데이터 저장뿐만 아니라 AI에 필요한 데이터 머신러닝 처리 작업까지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 옵션은 머신러닝 처리 위치에 대한 규제준수 요건을 가진 기업이 구글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 2.5 플래시를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는 엄격한 규제 산업의 고객들이 자사의 데이터 인프라 내에서만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에어갭’ 옵션도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의 특정 서비스만 기업 내 서버로 가져오는 것이기에 기업들은 구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 완전히 폐쇄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전략은 폐쇄된 인프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공공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올해 초 국내 공공 시장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취득하며 공공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지기성 사장은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는 공공이나 금융처럼 국내에서 데이터가 처리되어야 하는 기업들을 위한 차원과 함께 반도체, 배터리 등 보호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국내 주요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유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참석해 구글 모델과 인프라 활용의 이점을 설명했다. 유 COO는 “제미나이 2.5 모델군은 뤼튼 자체 테스트 결과 기준을 충족했고, 다양한 LLM들과 함께 서비스 내 적재적소에서 활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놀유니버스, LG유플러스, NC AI, 카카오모빌리티, 매스프레소 등이 구글 클라우드 데이 행사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 사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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