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도시 지도화 및 데이터 수집
웨이모, 미 전역에 로보택시 확장 중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https://wimg.mk.co.kr/news/cms/202507/08/news-p.v1.20250708.576f535ef6414c709eb540b9c9fcddfd_P1.png)
웨이모가 미국 동북부 진출을 본격화하며 필라델피아에 자율주행차를 투입한다.
7일(현지시간) 웨이모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로드트립이 필라델피아로 이어진다”라며 시범 운행 시작을 공식화했다.
이번 운행은 상업 서비스가 아닌 기술 학습과 환경 테스트를 위한 로드트립 성격이다. 웨이모는 “가을까지 한정된 수의 차량이 필라델피아 시내를 수동 운전으로 주행하며 복잡한 도심 구조와 교통 흐름을 학습한다”고 밝혔다. 차량은 시내 중심부부터 고속도로, 노스 센트럴, 이스트윅, 유니버시티시티, 델라웨어강 동쪽까지 다양한 지역을 커버할 예정이다.
웨이모의 로드트립은 새로운 도시에서 지도 자료를 수집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웨이모 드라이버’의 성능을 검증하는 절차다. 이후 상업적 유료 라이드 서비스 도입 여부를 판단하는 기반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과거 로드트립 이후 상업 서비스로 전환된 사례로는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지역이 있다.
필라델피아는 웨이모의 미국 동북부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웨이모는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저지시티, 호보켄에서도 수동 운전 기반 테스트를 위한 지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뉴욕시 교통국(DOT)에 자율주행 운행 허가도 신청한 상태다. 다만 현재 뉴욕주는 무인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어, 상업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모는 현재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에서 매주 25만 건 이상의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향후 애틀랜타, 마이애미, 워싱턴 D.C. 등으로의 확대도 예고한 상태로, 2026년에는 워싱턴 DC에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확장은 웨이모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알파벳의 ‘기타 사업 부문’에 속한 웨이모는 지난해 16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는 44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도 40억9000만달러 대비 손실 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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