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언론 산업은 인공지능(AI) 혁신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서 있다. 이는 분명 위기이자 기회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AI가 대체하게 되면서 일부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지만, 반대로 기자와 창작자는 더욱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동시에 AI가 만든 기사에 대한 독자의 신뢰도와 지불 의향이 낮아지는 현상, 저품질 콘텐츠의 확산, 일자리 감소 등 분명한 위협도 함께 다가오고 있다.
AI로 뉴스의 유통(뉴스 플랫폼)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가 포털 재편의 도화선이 되고 있어서다. 또한 10·2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 검색 플랫폼인 네이버, 구글이 아닌 유튜브, 틱톡 등을 활용하는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AI 기술 혁신기, 아르템 피시먼 다우존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한국 언론계에 전한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전 세계 주요 미디어는 이미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AI가 제공하는 효율성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되 사실 검증과 해석, 심층 취재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피시먼 CTO의 조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같은 유수의 언론사들은 뉴스룸에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있을까. 피시먼 CTO에게 물었다.
―AI를 뉴스룸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다우존스는 업무 자동화와 기존 저널리즘 방식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있나.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스룸을 지원하고, AI를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WSJ가 틱톡의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추적하고 연방 공무원 1만2000명의 재무 공시 데이터를 분석할 때 AI를 활용해 탐사 저널리즘을 확장했다. 비즈니스 등 AI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분야도 있다. 가령 AI는 구조화된 데이터를 사용해 주식시장 발표, 수익 보고서, 경제 데이터 등에 대해 신속한 보도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자들은 독점 기사, 설명자, 분석과 같은 더 중요한 기사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다.
―기술 전문가들과 저널리스트 간 협력도 중요할 것 같다.
▷기술팀은 독자를 최우선으로 삼아 동료들과 협력하고 있다.
―AI를 통해 독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까.
▷실제로 WSJ는 구독자에게 기사 요약 및 개인화와 같은 AI 기반 기능을 테스트해 참여도를 높이고, 독자 우선의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점은 AI 도구가 뉴스룸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기자들이 편집 판단과 엄격함을 보도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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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뉴스의 유통(뉴스 플랫폼)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가 포털 재편의 도화선이 되고 있어서다. 또한 10·2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 검색 플랫폼인 네이버, 구글이 아닌 유튜브, 틱톡 등을 활용하는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AI 기술 혁신기, 아르템 피시먼 다우존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한국 언론계에 전한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전 세계 주요 미디어는 이미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AI가 제공하는 효율성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되 사실 검증과 해석, 심층 취재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피시먼 CTO의 조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같은 유수의 언론사들은 뉴스룸에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있을까. 피시먼 CTO에게 물었다.
―AI를 뉴스룸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다우존스는 업무 자동화와 기존 저널리즘 방식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있나.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스룸을 지원하고, AI를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WSJ가 틱톡의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추적하고 연방 공무원 1만2000명의 재무 공시 데이터를 분석할 때 AI를 활용해 탐사 저널리즘을 확장했다. 비즈니스 등 AI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분야도 있다. 가령 AI는 구조화된 데이터를 사용해 주식시장 발표, 수익 보고서, 경제 데이터 등에 대해 신속한 보도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자들은 독점 기사, 설명자, 분석과 같은 더 중요한 기사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다.
―기술 전문가들과 저널리스트 간 협력도 중요할 것 같다.
▷기술팀은 독자를 최우선으로 삼아 동료들과 협력하고 있다.
―AI를 통해 독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까.
▷실제로 WSJ는 구독자에게 기사 요약 및 개인화와 같은 AI 기반 기능을 테스트해 참여도를 높이고, 독자 우선의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점은 AI 도구가 뉴스룸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기자들이 편집 판단과 엄격함을 보도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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