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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코드맞춰…이통사 자체 AI모델 공개

SKT 한국어 특화 'A.X 4.0'
KT '믿:음 2.0' 오픈소스로

  • 김규식
  • 기사입력:2025.07.03 17:49:22
  • 최종수정:2025.07.03 1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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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육성 정책에 발맞춰 이동통신사들이 잇달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가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오픈소스로 공개된 AI 모델은 국내 연구자와 스타트업 등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국내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3일 한국어 특화 LLM 'A.X(에이닷 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SK텔레콤은 허깅페이스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등 두 가지 버전을 선보였다. A.X 4.0은 현존 대규모 언어 모델 가운데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을 갖춘 것은 물론,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와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5월 A.X 4.0을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의 통화 요약 기능에 적용했다.

KT도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믿:음 2.0'을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믿:음'은 KT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AI 모델로 2023년 첫 버전(1.0)을 출시한 뒤 약 2년 만에 개량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KT는 국내 교육용 도서와 문학 작품, 법률·특허 문서, 각종 사전 등 산업·공공·문화 분야의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했다. KT는 이번 '믿:음 2.0'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개발 중인 GPT-4 기반 한국어 특화 모델로 기업의 AI 전환(AX)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도 AI 모델 '엑사원 3.5'의 뒤를 잇는 차기 버전 '엑사원 4.0'을 조만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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