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슈퍼인텔리전스 팀 합류
AI 주도권 전쟁 ‘인재 쟁탈전’ 본격화
![저커버그의 ‘수천억 제안’ 통했다... 오픈AI 연구원 메타 합류 [그림=챗GPT]](https://wimg.mk.co.kr/news/cms/202506/26/news-p.v1.20250626.e2e3586328a0425b9ef8142fdcb96f52_P1.png)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에서 메타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픈AI의 유럽 전초기지였던 취리히 오피스의 설립 멤버 3명이 전원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 프로젝트팀에 합류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 시간) 루카스 베이어,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 구글 딥마인드 출신이자 오픈AI 취리히 오피스 설립 멤버 3명이 모두 메타로 이직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오픈AI의 핵심 인재로 평가받던 인물들이다. 오픈AI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그들이 퇴사한 것이 맞는다”라고 확인했다.
이번 영입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주도한 초고강도 ‘AI 인재 사냥’의 결실이다. 메타는 올해 초 공개한 AI 모델이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이면서 AI 시장에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최고급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타는 최근 스케일AI(Scale AI)에 140억 달러 투자와 함께 알렉산드르 왕 스케일AI CEO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대 1억 달러(약 1300억 원)의 보상을 제안하며, 왓츠앱으로 수백 명의 AI 연구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팔로알토와 레이크타호 자택에서 ‘디너 파티’를 열며 스카우트에 나서기도 했다. 내부 명칭은 ‘리크루팅 파티(Recruiting Party)’였다.
이를 두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현해 “메타는 우리 팀의 많은 사람에게 1억 달러의 계약 보너스, 그보다 더 많은 연봉 등 엄청난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우리 최고의 인재 중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정말 기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의 이러한 작전에 대해 “기행(insane thing)”이라는 표현을 쓰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어 “메타가 AGI를 제공한다는 사명보다는 직원들을 위한 높은 보상 패키지에 초점을 맞추면 훌륭한 문화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메타의 많은 점을 존중하지만 혁신을 잘하는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이탈로 올트먼 CEO의 말은 무색해졌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야 슈츠케버와 존 슐만에게도 직접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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