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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검색에도 광고 적용하나…챗봇 광고 테스트 본격화

AI 챗봇에도 광고 수익 모델 적용 시동 생성형 AI 확산 속 수익화 전략 전환 제미나이 고가 요금제 도입도 검토

  • 안선제
  • 기사입력:2025.05.04 17:37:29
  • 최종수정:2025.05.04 17: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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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에도 광고 수익 모델 적용 시동
생성형 AI 확산 속 수익화 전략 전환
제미나이 고가 요금제 도입도 검토
구글 로고. 연합뉴스
구글 로고. 연합뉴스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대화 흐름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을 본격 실험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의 확산 속에서 광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부터 기존 ‘애드센스(AdSense)’ 네트워크를 확장해 AI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 아이에스크(iAsk), 라이너(Liner) 등 AI 기반 대화형 검색 스타트업과 함께 관련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더 많은 챗봇 개발자들이 ‘애드센스’를 활용해 AI에 광고를 넣을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대화형 AI 환경에서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게재하려는 웹사이트는 검색용 애드센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은 작년 한 해 동안 약 1980억 달러(약 278조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거의 알파벳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하지만 챗GPT, 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 기반 검색 대체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구글이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환경에서도 광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제미나이나 AI 검색 모드에 광고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향후 여기에도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벤처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업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생성형 AI의 수익화 전략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이 새로운 제미나이 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제미나이 구독 플랜과 관련된 코드가 확인됐다. 새로운 요금제는 기존 20달러(약 2만8000원) 월 구독 모델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 앤스로픽 등 경쟁사가 200달러 대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운영 중인 만큼, 구글 역시 이에 상응하는 고가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구글은 다양한 AI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며 이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운영 비용 부담은 전략 수정의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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