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진행된 메타의 AI 개발자 회의 '라마콘(LlamaCon)'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AI 발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 자리에서 나델라 CEO 또한 MS에 저장된 코드의 20~30%를 AI가 작성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먼저 "현시점에서 MS 코드 중 AI가 작성한 비중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나델라는 "저장소에 있는 코드 중 20~30%는 AI가 썼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아마 전체가 AI로 개발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저커버그도 자사의 전망치를 공유하며 "내년에는 AI가 개발의 절반을 수행할 것이며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저커버그는 이 발언이 메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메타의 AI 모델 '라마'에 국한된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AI가 코딩의 절반을 담당한다는 목표 자체가 인간 개발자를 AI가 대체하고 있는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지난해 구글의 새로운 코드 중 25% 이상을 AI가 작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를 비롯해 MS와 구글 등 빅테크들은 핵심 부문에서는 개발자 채용을 이어가고 있지만 AI로 대체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AI 활용을 늘리는 추세다. 메타는 올해 초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인력 5%를 감축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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