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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말소리가 안들려요”...英 BBC,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뇌손상 일으켜

  • 이동인
  • 기사입력:2025.02.19 14:19:42
  • 최종수정:2025-02-19 1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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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소음을 소거하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청각 정보 처리 장애(APD)판정을 받은 25세 여성 소피의 사연을 BBC가 보도했다.

소피는 평소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매일 8시간 이상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대학 진학 후 런던에서 생활하며 청력에 이상을 감지했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중추 청각 정보 처리 장애(CAPD)를 진단받았다.

노이즈캔슬링이 적용된 무선이어폰. 연합뉴스
노이즈캔슬링이 적용된 무선이어폰. 연합뉴스

청각 정보 처리 장애는 뇌가 소리와 말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소피의 질환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폰을 통해 주변 소음이 차단되면 뇌가 소리 자극을 받지 못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장기간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청각 정보 처리 장애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등의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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