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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엄마에 외로운 금쪽이”… 동생들만 챙기는 부모에 참아온 눈물(금쪽같은)

  • 김승혜
  • 기사입력:2025.02.15 07:23:46
  • 최종수정:2025.02.15 07: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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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독박 육아로 번아웃에 빠진 엄마와, 외로움을 삼킨 첫째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14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한국인 아빠와 중국인 엄마,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첫째 딸과 20개월 된 쌍둥이 자매가 등장했다. 엄마는 “첫째가 고집이 세고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실제로 공개된 VCR 속 첫째 금쪽이는 마트에서 스티커북을 사고 싶어했고, 엄마가 “설날 선물로 주겠다”며 거절하자 곧바로 떼를 쓰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독박 육아로 번아웃에 빠진 엄마와, 외로움을 삼킨 첫째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독박 육아로 번아웃에 빠진 엄마와, 외로움을 삼킨 첫째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한국인 아빠와 중국인 엄마,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첫째 딸과 20개월 된 쌍둥이 자매가 등장했다.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한국인 아빠와 중국인 엄마,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첫째 딸과 20개월 된 쌍둥이 자매가 등장했다.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번아웃으로 지쳐있던 엄마와, 부모의 관심을 갈구하며 홀로 외로움을 삭여온 금쪽이. 과연 이 가족은 변화할 수 있을까? 다음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번아웃으로 지쳐있던 엄마와, 부모의 관심을 갈구하며 홀로 외로움을 삭여온 금쪽이. 과연 이 가족은 변화할 수 있을까? 다음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결국 동생들의 칭얼거림과 함께 세 아이가 한꺼번에 울음을 터뜨리자, 엄마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결국 스티커북을 결제했다.

집에서도 금쪽이는 어려움을 겪었다. 급식을 대비한 식판 식사 연습에서도 김치를 거부하며 반항했고, 엄마는 이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매운 음식과 빨간 반찬을 힘들어하는데, 엄마가 이를 몰라줘서 섭섭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엄마의 번아웃, 그리고 금쪽이의 언어적 외로움

또 다른 장면에서는 금쪽이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혼잣말로 외로움을 달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엄마와 쌍둥이 동생들이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동안, 금쪽이는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알고 보니 금쪽이는 이중언어 환경으로 인해 언어 발달 지연 진단을 받았고, 이를 우려한 엄마가 금쪽이에게만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한 결과였다. 하지만 피로감에 지친 엄마는 금쪽이의 대화를 흘려듣거나 냉정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금쪽이는 점점 더 외로움을 삼키고 있었다.

“나는 언니니까 스스로 놀 수 있을 것 같아”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은 금쪽이가 속마음을 털어놓은 인터뷰였다. “동생들이 귀엽냐”는 질문에 “동생들은 우주까지 귀여워”라며 애정을 보인 금쪽이는, 이내 “엄마는 항상 동생들이 있어”라는 말로 부모와의 거리감을 표현했다.

이어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엄마 아빠가 힘들어 보여서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 나도 좀 봐줬으면 좋겠어”라며 참아왔던 외로움을 토로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오은영의 솔루션 “엄마와 단둘이 보내는 질 좋은 시간 필요”

금쪽이의 속마음을 들은 엄마는 눈물을 보였고, 오은영 박사는 “첫째에게 단둘이 질 높은 밀착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엄마와 한국어, 중국어를 함께 배우며 대화하는 시간 자체가 금쪽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번아웃으로 지쳐있던 엄마와, 부모의 관심을 갈구하며 홀로 외로움을 삭여온 금쪽이. 과연 이 가족은 변화할 수 있을까? 다음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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