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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 바르키 회장 “당구, 2032 브리즈번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목표…일정상 PBA와 교류 어려워”

UMB(세계캐롬연맹) 사이트에 인터뷰 공지, 올 3쿠션월드컵 서울대회 포함 7회 개최,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목표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2.22 23:21:12
  • 최종수정:2025.02.22 23: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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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캐롬연맹(UMB) 파룩 바르키 회장은 올해 3쿠션월드컵은 서울대회 포함, 7차례 열리며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 시범종목에 당구가 채택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PBA와의 협력은 일정 등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진=UMB)
세계캐롬연맹(UMB) 파룩 바르키 회장은 올해 3쿠션월드컵은 서울대회 포함, 7차례 열리며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 시범종목에 당구가 채택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PBA와의 협력은 일정 등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진=UMB)
UMB(세계캐롬연맹) 사이트에 인터뷰 공지,
올 3쿠션월드컵 서울대회 포함 7회 개최,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목표

“당구가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 시범종목에 채택되는게 목표다.”

파룩 바르키(이집트) 세계캐롬연맹(UMB) 회장은 최근 UMB사이트에 소개한 인터뷰에서 올해 UMB주요대회와 PBA와의 협력, 중국과 사우디에서의 캐롬 움직임 등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올해 77세인 바르키 회장은 여전히 건강하다며 2026년 회장 선거에 재출마할 뜻을 밝혔다. 다음은 바르키 회장의 일문일답 내용.

▲올해 UMB 주요대회는 몇 차례나 열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쿠션월드컵이 7회(보고타, 호치민, 앙카라, 포르투, 앤트워프, 서울, 이집트) 열린다. 세계3쿠션선수권은 오는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개최되며, 이외에도 두 개의 초청 토너먼트가 예정돼 있다.

▲곧 보고타3쿠션월드컵이 개막한다. 지난해 24년만에 보고타로 돌아온 대회가 2년 연속 열리게 됐는데.

=콜롬비아는 3쿠션 재능이 굉장한 국가다. 한국과 튀르키예, 베트남못지않다. 멕시코도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중남미 선수들이 보다 활발하게 UMB무대에서 활동해 입상하는 모습을 보길 바라고 있다.

PBA와 협력? 일정과 운영구조상 어려워
중국, 사우디에 3쿠션 보급 위해 노력 중

▲새해 한국과 프랑스 당구연맹은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됐다.

=대한당구연맹(KBF)은 최근 케빈 서(서수길) 신임회장이 당선됐다. 서 회장은 자국 선수들의 UMB 주요대회 출전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랑스당구연맹(FFB) 이브 투르니에(Yves Tournier) 신임 회장은 최근 UMB에 내년 세계3쿠션선수권 개최를 신청했다. UMB는 이를 수용, 내년 9월 프랑스 블루아에서 세계3쿠션선수권 대회를 열기로 했다.

▲올림픽 진입은 당구종목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WCBS(세계당구연맹) 회장으로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UMB는 WCBS,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매우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UMB 목표는 당구가 2032년 (호주)브리즈번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다. 2024 파리올림픽 진입에 실패했으나, 이를 통해 배운게 많다. 앞으로 더 효율적인 로비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새해에는 PBA와의 관계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나.

=우리(UMB)는 대화에 열려 있지만, 일정상 교류할 만한 여유가 충분하지 못하다. PBA서 뛰는 외국선수들은 한해에 절반 정도를 한국에서 보내야 한다.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한 협력이 이뤄질 수 없다. 타협점이나 중간지점을 찾기 어렵다.

▲UMB 간판 선수 상당수가 환갑에 가깝거나, 이미 환갑을 넘었다. 고령화가 상당하다.

=이에 대한 책임은 각 국가연맹에 있다. 스페인, 튀르키예당구연맹은 젊은 선수를 효율적으로 육성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른 국가연맹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UMB는 최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는데.

=UMB는 지난 2년 간 중국과 손잡고 상하이, 위샨에서 성공적인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해엔 장폴데브루윈(네덜란드)이 CBSA(중국당구스누커협회)에 3쿠션코치로 파견돼 한 달 간 중국3쿠션 유망주들을 지도했다. 올 8월 예정인 청뚜(成都)월드게임엔 16세 중국선수가 출전한다고 들었다. 산업적인 면에서도 기대가 크다. 최근 한 중국 메이저 당구업체가 캐롬테이블 제작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런 업체와의 협력은 중국 캐롬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상황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아랍챔피언십’에 캐롬종목이 처음 포함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년 말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에 2명을 출전시켰다. 오는 보고타대회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가 2명 출전한다. UMB는 곧 새로 구성될 사우디아라비아당구연맹 이사회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올해 나이 77세로) UMB에서 계속 활동하기에 적은 나이가 아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스스로 육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2026년 이후에도 4년 더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 UMB에서 이렇게 일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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