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각 구성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국민과 소통에 나선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특정 정파가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임을 강조한 대목에 주목한다. 진영정치를 벗어나 국민 전체를 대표해 통합의 국정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3일 기자회견은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처럼, 대통령이 직접 언론의 질문에 답하며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등 국정 방향과 각오를 밝혔다. 질의 내용과 언론사 배정 방식을 추첨으로 결정해 편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참신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인사를 콘크리트에 비유하며 "시멘트, 자갈, 모래, 물이 섞여야 콘크리트가 된다. 시멘트만 잔뜩 모으면 시멘트 덩어리일 뿐"이라고 했다. 내 편 챙기기보다 통합 국정에 방점을 둔 인사 원칙을 강조한 것인데, 앞으로 흔들림 없이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 해법에 대해서는 '기술 주도 성장'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면한 부동산 불안에 대해서는 새 신도시 공급보다, 기존 신도시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전 정부가 제대로 못한 3기 신도시 건설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 통합' '소통' '경제 성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마음에 드는, 색깔이 같은 사람'만을 기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차제에 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이 소통으로 신뢰의 정치를 실천하고,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다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내 편'에 둘러싸여 민심 이반과 권력 위기로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전철이 반복되는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다. 부디 이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않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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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자회견은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처럼, 대통령이 직접 언론의 질문에 답하며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등 국정 방향과 각오를 밝혔다. 질의 내용과 언론사 배정 방식을 추첨으로 결정해 편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참신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인사를 콘크리트에 비유하며 "시멘트, 자갈, 모래, 물이 섞여야 콘크리트가 된다. 시멘트만 잔뜩 모으면 시멘트 덩어리일 뿐"이라고 했다. 내 편 챙기기보다 통합 국정에 방점을 둔 인사 원칙을 강조한 것인데, 앞으로 흔들림 없이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 해법에 대해서는 '기술 주도 성장'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면한 부동산 불안에 대해서는 새 신도시 공급보다, 기존 신도시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전 정부가 제대로 못한 3기 신도시 건설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 통합' '소통' '경제 성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마음에 드는, 색깔이 같은 사람'만을 기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차제에 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이 소통으로 신뢰의 정치를 실천하고,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다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내 편'에 둘러싸여 민심 이반과 권력 위기로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전철이 반복되는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다. 부디 이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않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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