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가 불에 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불길이 기내를 덮치기 전에 탑승객 전원이 대피해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연이은 항공기 사고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에어부산 여객기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보관함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휴대용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등 승객이 가져온 짐이 발화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항공기 양측 날개와 엔진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도 화재의 원인이 기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을 높인다. 휴대전화·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경우 리튬메탈배터리는 리튬 함량이 2g 이하, 리튬이온배터리는 100Wh 이하면 기내 휴대가 가능하다.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 역시 반입 금지 물품이 아니다. 그러나 보조배터리 발화에 따른 항공기 화재가 국내외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현재 기내 반입 물품 규정에 허점은 없는지 재점검해야 한다.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를 선반에 보관하는 대신 승객이 직접 관리하도록 안내하는 등 승객 교육도 필요하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LCC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에 집중하느라 정비 등 안전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항공기 1대당 정비사 수는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7명과 16명인 데 비해 LCC들은 평균 10.94명에 불과하다.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 12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확실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항공기 사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내 반입물 위험 수준을 점검하고, 비상 상황 대비 훈련을 통해 항공기 안전을 강화해야 국민이 안심하고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활주로 주변 시설물 관리 등 공항 안전시설과 대응체계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하는 것 역시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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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어부산 여객기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보관함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휴대용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등 승객이 가져온 짐이 발화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항공기 양측 날개와 엔진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도 화재의 원인이 기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을 높인다. 휴대전화·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경우 리튬메탈배터리는 리튬 함량이 2g 이하, 리튬이온배터리는 100Wh 이하면 기내 휴대가 가능하다.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 역시 반입 금지 물품이 아니다. 그러나 보조배터리 발화에 따른 항공기 화재가 국내외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현재 기내 반입 물품 규정에 허점은 없는지 재점검해야 한다.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를 선반에 보관하는 대신 승객이 직접 관리하도록 안내하는 등 승객 교육도 필요하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LCC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에 집중하느라 정비 등 안전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항공기 1대당 정비사 수는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7명과 16명인 데 비해 LCC들은 평균 10.94명에 불과하다.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 12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확실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항공기 사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내 반입물 위험 수준을 점검하고, 비상 상황 대비 훈련을 통해 항공기 안전을 강화해야 국민이 안심하고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활주로 주변 시설물 관리 등 공항 안전시설과 대응체계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하는 것 역시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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