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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 4분' 통곡의 벽 깬다

육상영웅 키피에곤 4분6초42 기록
종전 기록서 1.22초 앞당겨 세계新
나이키, 맞춤형 첨단 러닝화 지원

  • 박홍주
  • 기사입력:2025.07.02 16:10:07
  • 최종수정:2025-07-03 1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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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에 4분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브레이킹 4' 도전에 나선 페이스 키피에곤. 나이키
'1마일에 4분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브레이킹 4' 도전에 나선 페이스 키피에곤. 나이키
케냐의 육상선수 페이스 키피에곤(Faith Kipyegon)이 나이키와 손잡고 또다시 러닝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1마일(약 1.6㎞)을 주파하는 데 4분 안으로 기록을 내는 도전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샤를레티(Stade Charlety)에서 열린 '브레이킹 4(Breaking 4)' 행사에서 키피에곤은 4분6초42 기록을 썼다. 이전에 자신이 썼던 세계 신기록인 4분7초64를 1.22초 앞당긴 것이다. 1마일을 4분 안에 주파하는 것은 여성 육상선수들에게는 미지의 장벽과도 같았다. 경기를 준비하던 키피에곤 역시 영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미래 세대가 더 큰 꿈을 꾸도록 돕기 위해 도전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키피에곤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내리 세 번의 올림픽에서 여자 육상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년간 1500m 육상 정상의 자리를 지킨 것이다. 키피에곤은 브레이킹 4 도전을 마친 뒤 "더 빠른 시간은 항상 존재한다. 나의 '브레이킹 4' 여정이 다음 세대에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것, 그 너머를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용기를 내 도전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비록 1마일에 4분의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키피에곤은 자신이 기록했던 세계 신기록을 다시 한번 깨부수며 도전과 성장의 드라마를 썼다. 이번 기록은 수개월에 걸친 준비와 세심한 설계를 통해 완성됐다. 나이키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최적화하며, 새로운 혁신을 담은 의류와 신발 등을 제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이키가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나이키 플라이웹 브라를 비롯해 초경량 나이키 빅토리 엘리트 FK 스파이크 등 맞춤 용품이다.

나이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엘리엇 힐은 "페이스 키피에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 순간과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것이 나이키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도전정신을 극찬했다. 나이키는 이 도전이 여성 스포츠와 여성 선수들을 위한 역사와 혁신의 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러너에 의한, 러너를 위한 브랜드인 나이키가 선수의 재능·열정에 더해져 회사의 핵심 가치인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한다'는 믿음을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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