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피에곤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내리 세 번의 올림픽에서 여자 육상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년간 1500m 육상 정상의 자리를 지킨 것이다. 키피에곤은 브레이킹 4 도전을 마친 뒤 "더 빠른 시간은 항상 존재한다. 나의 '브레이킹 4' 여정이 다음 세대에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것, 그 너머를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용기를 내 도전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비록 1마일에 4분의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키피에곤은 자신이 기록했던 세계 신기록을 다시 한번 깨부수며 도전과 성장의 드라마를 썼다. 이번 기록은 수개월에 걸친 준비와 세심한 설계를 통해 완성됐다. 나이키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최적화하며, 새로운 혁신을 담은 의류와 신발 등을 제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이키가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나이키 플라이웹 브라를 비롯해 초경량 나이키 빅토리 엘리트 FK 스파이크 등 맞춤 용품이다.
나이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엘리엇 힐은 "페이스 키피에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 순간과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것이 나이키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도전정신을 극찬했다. 나이키는 이 도전이 여성 스포츠와 여성 선수들을 위한 역사와 혁신의 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러너에 의한, 러너를 위한 브랜드인 나이키가 선수의 재능·열정에 더해져 회사의 핵심 가치인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한다'는 믿음을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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