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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장님께서 여긴 어쩐 일로”...10년만에 1위에서 밀린 신한카드, 높은 분들부터 나섰다

작년 순익 기준 10년만에 2위로 연초부터 근무기강 강화 등 나서 임원 등이 고객 의견 직접 듣는 ‘우문현답’, ‘지피지기’ 프로그램 부활시켜 3월부터 재가동 나서

  • 박나은
  • 기사입력:2025.05.01 13:59:04
  • 최종수정:2025-05-01 2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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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기준 10년만에 2위로
연초부터 근무기강 강화 등 나서

임원 등이 고객 의견 직접 듣는
‘우문현답’, ‘지피지기’ 프로그램
부활시켜 3월부터 재가동 나서
신한카드 본사. [신한카드]
신한카드 본사. [신한카드]

지난해 10년만에 업계 1위(순익 기준)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어준 신한카드의 절치부심이 올 들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연초부터 근무기강의 고삐를 바짝 조인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프로그램을 재가동했다. 2018년 첫 시행후 코로나기간 동안 중단된 것을 재개한 것.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이 대상이다. 지난 3월과 4월 임원과 부서장급 104명을 대상으로 두번에 걸쳐 진행됐다.

3월엔 박창훈 사장(사진)을 포함한 전 임원이 콜센터를 방문에 고객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사장은 “고객 목소리가 의사결정에 최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임원 뿐 아니라 실무부서 기획자들도 고객 통화내역을 듣고 개선점을 찾도록 할 방침이다.

4월엔 임원들이 VIP고객에게 직접 카드 배송을 진행했다. 한 임원은 고객이 제시간이 나타나지 않아 현장에서 한참을 기다리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임원은 “직접 배송을 해보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배웠고 대고객 마인드를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4월엔 ‘지피지기’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업계와 경쟁사 동향 등을 파악하는 ‘지피’와 임직원이 스스로 업무별 개선점을 찾는 ‘지기’를 결합한 활동이다. 신한카드는 전사 차원의 아이디어 발굴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1분기 당기순익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이상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10년만에 1위자리를 내어준 후 실적개선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업무 쇄신 프로그램 등을 가동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 목소리를 경청해 불편 요소를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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