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저당 아니면 안 먹어요”…음료, 초콜릿, 과자까지 ‘제로’ 전성시대

식음료 전반으로 확대된 제로 트렌드 과자, 아이스크림 심지어 소스도 ‘무당’ “제로 경쟁 더 치열해질 전망”

  • 변덕호
  • 기사입력:2025.01.22 12:09:42
  • 최종수정:2025.01.22 12:09:4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식음료 전반으로 확대된 제로 트렌드
과자, 아이스크림 심지어 소스도 ‘무당’
“제로 경쟁 더 치열해질 전망”
롯데웰푸드 ‘제로’ 제품들. [사진 =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 ‘제로’ 제품들. [사진 = 롯데웰푸드 제공]

음료에서 시작한 ‘제로 열풍’이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등 먹거리 전반에 걸쳐 퍼지고 있다. 건강하게 즐기는 ‘헬시플레저’ 유행과 함께 제로 먹거리의 인기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먹거리가 제로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웰푸드가 제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5월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를 처음 출시했다. 제로 브랜드는 론칭 당시 음료 시장 위주던 무설탕 트렌드를 식품으로 옮겨왔다. 음료뿐만 아니라 건과, 빙과, 유가공 등 카테고리에서 총 19개 제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제로 브랜드는 론칭 직후 2022년 하반기에만 16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2년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작년 10월 선보인 ‘제로 초코파이’가 한몫했다. 무당인데다 열량도 한 봉지에 110㎉로, 기존 제품에 비해 약 63% 낮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결과적으로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50만갑)이 판매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 신제품 ‘스크류바 0㎉’와 ‘죠스바 0㎉’를 출시하기도 했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 맛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맛을 구현해 0㎉를 구현했다.

동원F&B는 설탕을 빼고 대체당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스위트콘 제품인 ‘저스트 노 슈가 스위트콘(340g)’과 황도 제품인 ‘저스트 노 슈가 황도(400g)’, ‘저스트 노 슈가 황도 슬라이스(400g)’을 지난해 출시했다. [사진 = 동원F&B 제공]
동원F&B는 설탕을 빼고 대체당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스위트콘 제품인 ‘저스트 노 슈가 스위트콘(340g)’과 황도 제품인 ‘저스트 노 슈가 황도(400g)’, ‘저스트 노 슈가 황도 슬라이스(400g)’을 지난해 출시했다. [사진 = 동원F&B 제공]

이처럼 제로 상품은 식품군 전체로 확대되는 추세다.

빙그레는 최근 당 성분이 제로인 요거트 신제품 ‘요플레 제로 초코링’을 출시했다. 이번 출시로 드링크 제품(요플레 제로 드링크 무당 플레인)과 떠먹는 제품(요플레 제로 무당 플레인)에 이어 꺾어 먹는 제품까지 제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동원F&B 역시 설탕을 빼고 대체당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스위트콘 제품인 ‘저스트 노 슈가 스위트콘(340g)’과 황도 제품인 ‘저스트 노 슈가 황도(400g)’, ‘저스트 노 슈가 황도 슬라이스(400g)’을 지난해 출시했다.

오뚜기도 당 함량을 낮춘 소스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을 80%가량 낮추고 열량을 3분의 1로 줄인 ‘로우 슈거 케챂’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로우 슈거 허니머스타드’, ‘로우 슈거 돈까스소스 양념치킨소스’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에서 시작한 제로 트렌드가 식품군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이라며 “앞으로 제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