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비엔날레·아트페어 연계
프리즈서울 선착순 30% 할인
전국 5개 권역 도슨트 투어도
韓 신진작가 전시 잇달아 열려
국제공항 특별 전시도 ‘눈길’

오는 9월 전국 각지로 떠나는 ‘미술 여행’이 펼쳐진다. 도슨트가 동행해 미술 작품과 작가 등에 대한 전문 해설을 제공하는 미술여행은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일환이다.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가까운 거리의 미술관과 갤러리 등을 둘러보는 도보 여행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장거리 버스 여행으로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미술 행사를 연계해 시민들에게 무료 입장·할인 혜택·셔틀버스 등을 제공하고 한국의 차세대 작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며 7개 비엔날레(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청주공예비엔날레·바다미술제·대구사진비엔날레·광주디자인비엔날레·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3개 아트페어(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아시아프) 등 10개 행사를 연계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반응이 뜨거웠던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인 미술여행은 올해부터 장거리 버스 여행이 추가돼 경기·강원, 충청, 전라(광주·담양), 경상(대구·부산), 제주 등 크게 5개 권역에서 개최된다. 참가자가 지역의 미술관, 갤러리 등 전시와 관광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지역별 테마도 각양각색이다. 일례로 경기·강원은 ‘자연 속 예술여행’을 주제로 하고 충청은 ‘공예와 현대미술의 동행’을, 제주는 ‘기억을 걷는 길: 사진으로 만나는 제주’를 테마로 잡았다.
미술여행은 도슨트 한 명이 관람객 10~20명을 인솔해 진행된다. 신청은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받는다. 참가비는 도보여행을 기준으로 단돈 5000원에 불과하고, 장거리 버스여행도 일반적인 투어 상품과 비교하면 최소한의 비용만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미술에 대한 문턱을 크게 낮추면서 전국 16개 코스로 총 71회를 진행한 지난해에는 대부분 회차가 마감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미술여행 참가자는 대부분 20~40대 젊은층으로 미술 전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미술품 컬렉터(수집가)까지 다양하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오는 16일부터 주요 행사 입장권을 정가 대비 30% 또는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입장권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엔날레와 아트페어 온·오프라인 예매처를 통해 선착순 약 3만7000명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 서울’의 경우 정상가 8만원인 통합 입장권을 30% 할인된 5만6000원에 제공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대구사진비엔날레, 아시아프, 청주공예비엔날레 등은 50% 할인가로 구매 가능하다. 다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8월 1일부터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
축제 기간 한국의 작가들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한국의 신·중진 작가 작업실을 방문하는 ‘다이브 인투 코리안 아트: 서울(Dive into Korean Art: Seoul)’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아티스트 그룹 이끼바위쿠르르와 이주요, 권병준 등 한국 작가 9명(팀)을 소개한다.
특히 프리즈 서울 개막에 맞춰 주요 해외 미술계 인사들이 방한하는 9월 초에는 주요 미술관에서 국내 유망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를 연다.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올해 프리즈 서울은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가 서울에서 여는 네 번째 아트페어로 한국화랑협회 주최 키아프 서울과 공동 개최된다. 하우저앤워스,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타데우스 로팍 등 글로벌 화랑을 포함해 세계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하이라이트(서울)’, ‘한국근현대미술Ⅰ,Ⅱ(과천)’ 상설전으로 한국미술의 주요 흐름과 대표 작가를 선보인다. 서울관에서는 ‘김창열’ 등 한국 대표 작가 개인전을 포함해 ‘올해의 작가상 2025’ 차세대 작가전 등 다양한 전시를 개최한다. 아르코미술관은 한국 청년·중견작가를 조망하는 기획전시를 마련한다. 지역 비엔날레와 연계한 신진작가 기획 전시도 예정돼 있다. 인천·김포·김해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도 눈길을 끈다. 또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키아프·프리즈 서울가 함께 개최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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