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73%, 영업이익 58% 성장
와우패스 앱 가입자 200만 명 돌파 코앞
외국인 소비 빅데이터 기반해 신사업 발굴

방한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2023년보다 58% 증가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2년 연속 가파른 실적 성장세다.
오렌지스퀘어의 성장세는 결제·환전·교통카드·모바일페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방한 외국인 전용 와우패스 카드 덕분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렌지스퀘어는 그간 방한 외국인들이 국내 관광 시 불편한 요소로 짚은 것들에 주목해 다양한 신기능을 출시했다.
와우패스 모바일 앱에서 ‘동행자 간 더치페이’ ‘온라인 결제’ ‘모바일 교통카드 충전’ ‘지역 관광 패스 이용’ ‘전화번호를 포함한 국내 통신 상품 구매’ 등 기능을 선보임과 동시에 간결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UX)을 제공해 방한 외래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자체 운영 중인 무인 환전 기기를 한국 여행 명소에 설치해 외래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인 점도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올리브영·다이소·더현대 등 국내 주요 브랜드와 제휴해 출시한 모바일 상품권과 현금 환금 행사 등도 이용객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

와우패스는 현재 앱 가입자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비스 출시 1년 9개월 만에 100만 명을 달성했고 불과 1년 만에 가입자가 두 배로 늘어났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월간 앱 활성사용자(MAU) 수는 45만 명이다. 무인 환전 기기 설치 대수는 300대에 이른다.
올해 오렌지스퀘어는 외국인 소비 빅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거래 상품을 활성화하고 K-팝 시장과 협업해 신사업 발굴 등에 나선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이사는 “2024년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 소비가 22조원을 돌파했고 이는 약 18조원 규모의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와우패스는 현재 방한 외국인 10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향후에는 결제를 넘어 K-슈퍼앱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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