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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계보 잇는 신인 NCT 위시 “행복 전하는 가수 될게요”

지난달 공식 데뷔 6인조 보이그룹 보아가 키운 ‘청량’ 컨셉 韓·日 멤버 “한 팀 돼 제일 재밌게, 열심히 활동”

  • 정주원
  • 기사입력:2024.04.04 08:00:00
  • 최종수정:2024.04.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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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식 데뷔 6인조 보이그룹
보아가 키운 ‘청량’ 컨셉 韓·日 멤버
“한 팀 돼 제일 재밌게, 열심히 활동”
한달간 한국에서의 공식 데뷔 활동을 마친 기념으로 3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그룹 NCT 위시. 한국인 2명, 일본인 4명으로 구성돼 양국을 오가며 팬들과 만난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한달간 한국에서의 공식 데뷔 활동을 마친 기념으로 3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그룹 NCT 위시. 한국인 2명, 일본인 4명으로 구성돼 양국을 오가며 팬들과 만난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린 NCT 위시야.” (데뷔곡 ‘위시’ 중)

한·일 양국에서 ‘최고의 신인’을 꿈 꾼다는 6인조 보이그룹 NCT 위시가 올해 본격 행보를 이어간다. 이들은 지난달 4일 국내 공식 데뷔 후 한 달 활동을 마친 기념으로 3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차기 곡도 정말 좋다. 더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NCT는 SM엔터가 2016년 첫선을 보인 다국적 프로젝트 그룹이다. 현재 한·중·일·미국·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의 26명이 소속돼있고, 이 밑에 NCT 127·NCT 드림·NCT U·WayV 등 서브 그룹과 유닛이 파생돼있다. 각 그룹별 멤버 구성, 음악 컨셉이나 활동 지역이 다르다. NCT 위시는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팀으로, NCT 프로젝트의 마지막 데뷔 그룹이다.

이날 리더이자 맏형인 시온(22)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저희도 ‘NCT답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NCT는 라이브 실력이나 퍼포먼스 안무가 뛰어난 그룹”이라며 “저희도 연습할 때 꼼꼼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어린 멤버 사쿠야(17)는 “NCT의 멋있는 모습을 배우면서도 저희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또 다른 멤버 유우시(20)는 “NCT의 다른 형들은 다들 멋있고 섹시하지만 저희는 나이가 어린 만큼 밝은 에너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팀은 앞서 한·일을 오가며 입지를 다진 가수 보아(38)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가 됐다. 곡 선정과 안무 정리 등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이들에겐 까마득한 대선배이자 회사 임원이라, 호칭은 아직 ‘누나’ ‘선배님’ ‘이사님’ 등으로 가지각색이다. 시온은 “활동 첫 주에 많이 긴장했는데, 보아 이사님이 바로 알아차리시고 ‘원래 너희 하던 대로 재밌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일본인 멤버 리쿠(21)는 “연습 때 제가 보아 누나를 한참 신기하게 쳐다보니 ‘뭘 봐’라고 하신 적이 있다”는 일화를 수줍게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공식 데뷔한 그룹 NCT 위시. 왼쪽부터 멤버 료, 리쿠, 유우시, 시온, 사쿠야, 재희.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지난달 공식 데뷔한 그룹 NCT 위시. 왼쪽부터 멤버 료, 리쿠, 유우시, 시온, 사쿠야, 재희.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신인 아이돌 그룹에게 가장 큰 성취 중 하나는 ‘성장’이다. 특히 이들은 무대에서의 모습뿐 아니라 무대 밖에서도 멤버간 팀워크를 쌓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멤버 재희(19)는 “처음 만났을 땐 서로 말도 없고 어색함이 있었지만 같이 지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편해지면서 서로 장난도 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바쁜 활동 중에도 주 1회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유대감을 잃지 않고 일상 고민을 나누기 위해 멤버들이 내린 자발적인 결정이다. 최근 모임에선 막내 라인에 속하는 료(17)가 “답답한 점이 있으면 터놓고 이야기하자”는 말을 했다고 한다. 료는 “형들이 답답해하면서도 말을 안 한다. 다들 너무 착해서 그런 것 같다”며 “저는 싸워야 더 친해진다고 생각한다. 바로 풀어주고 싶다”고 의젓한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료는 “한 팀으로, 한 마음으로 으쌰으쌰 해서 ‘제일 재밌게, 제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이 강조하는 팀의 중요한 축은 ‘행복’이다. 자신을 소개할 때 ‘나무’에 빗대곤 한다는 재희는 “아직은 새싹이지만 점점 나무로 자라서 ‘행복’이란 열매를 나눠 드리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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