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선수는 김백준입니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그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0위를 차지했는데요. 2개 대회 연속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그는 올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김백준은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한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그린 주변 플레이입니다.
웨지를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김백준이 그린 주변에서 자주 사용하는 또 하나의 클럽이 있는데, 3번 우드입니다. 엣지에 공이 있을 때는 특히 많이 사용하는데요. 김백준은 반드시 파를 잡아야 하는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도 3번 우드를 자주 선택합니다.
김백준은 “퍼트하듯 3번 우드로 스트로크를 하면 공은 홀 주변에 모인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몇 차례 연습하고 사용하면 그린 주변에서 가장 먼저 선택하는 비밀 병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린 엣지에서 퍼터보다 3번 우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리를 조절하기 쉽기 때문이죠.
“퍼터를 사용하면 공이 놓여 있는 상황에 따라 임팩트가 다르게 나온다. 3번 우드를 사용하면 언제나 공을 먼저 맞히게 된다. 또 퍼터와 다르게 잔디에 클럽이 걸리지 않는 만큼 실수의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3번 우드를 사용해 공을 홀에 붙일 때는 퍼트 자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3번 우드를 잡고 퍼트 스트로크를 하면 된다. 그러면 공은 자연스럽게 엣지를 타고 넘어가 그린에 안착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건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퍼트와 마찬가지로 양손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김백준은 3번 우드를 사용해 어프로치샷을 할 때 임팩트를 절대 강하게 가져가면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거리 조절은 백스윙의 크기로 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입니다.
“20m를 칠 때는 무릎까지 든다는 것처럼 백스윙 크기를 정해놓으면 실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각 상황에 맞춰 스윙을 가져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3번 우드 어프로치샷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골프장으로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을 꼽았습니다.
“그린 앞에 언덕이 있는 골프장에서는 3번 우드를 어프로치샷할 때 정말 많이 사용한다. 이외에도 그린 주변 잔디가 짧을 때 3번 우드를 선택한다.”
TIP
- 양팔의 오각형 유지하면서 어프로치샷
- 퍼트와 동일하게 양손의 개입은 줄여야 해
[임정우 매일경제 기자 lim.jeongwo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8호 (2025.05.07~2025.05.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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