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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文정부 이후 역대급 상승…마포·성동 최고치

서울 0.36→0.43% 상승폭 확대 2018년 9월 둘째주 이후 최고치

  • 정수민
  • 기사입력:2025.06.26 18:06:03
  • 최종수정:2025.06.26 1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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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36→0.43% 상승폭 확대
2018년 9월 둘째주 이후 최고치
6월 23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붙은 전세 매물 안내문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6월 23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붙은 전세 매물 안내문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하며 6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6월 26일 발표한 ‘6월 넷째주(6월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올랐다.

상승 폭이 전주(0.36%)보다 0.07%포인트 커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월 둘째주(0.4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재지정으로 인한 풍선효과에 더해 다음달 대출 규제인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린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겠다는 기조를 드러내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확산됐다.

특히 ‘한강벨트’로 묶이는 성동구와 마포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99%, 마포구는 성산·아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0.98% 상승했는데,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로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0.88%)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84%)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77%)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 용산구(0.74%)는 이촌·이태원동 위주로 뛰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분당구가 0.67%, 과천시가 0.47% 오르는 등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0.05%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도 0.01%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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