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지난 25일 오후 2시 3차 임단협 교섭이 시작되기에 앞서 경영설명회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우선 글로벌 산업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관세 영향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는데,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여기에 더해 "유럽 주요국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정체, 인도·중국·아시아태평양 로컬 브랜드의 급속한 성장"을 위기요인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압박과 관련해 "하반기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 및 경기 둔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위험요소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 손익 감소와 인센티브(할인)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백오더(밀려 있는 주문량)가 줄어들고 판매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노조는 교섭 뒤 노보를 통해 "국내 산업에 비하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엄청나다"면서 "사측은 요구안을 전폭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노조가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확정한 사안은 △정년 연장 △주4.5일제 △통상임금 위로금 2000만원 등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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