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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한화에어로, 3조규모 'KF-21' 20대 추가공급

방사청과 공급계약 체결

  • 권선우
  • 기사입력:2025.06.26 17:56:09
  • 최종수정:2025-06-26 19: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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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인 KF-21 복좌형 4호기  KAI
비행 중인 KF-21 복좌형 4호기 KAI
한국형 전투기 KF-21 도입을 위한 총 3조1000억원 규모 추가 계약이 마무리됐다. 2028년까지 KF-21 40대를 전력화하겠다는 공군의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AI는 2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전투기 KF-21 20대 공급 등 잔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후속 군수 지원(기술교범·교육 등)을 포함한 것으로 총 2조3900억원 규모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방위사업청과 약 6232억원 규모의 KF-21 전투기 엔진 공급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도 방위사업청과 1248억원 규모의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20대 납품 계약을 맺었다.

방사청은 지난해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21 최초 양산 항공기 총 40대를 2028년까지 공군에 인도하는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를 근거로 작년 6월 KF-21 20대에 대한 최초 양산 우선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잔여 물량인 2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총 40대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한국의 KF-21 체계개발사업은 공군의 퇴역·노후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용 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국가 핵심 방위사업이다. 내년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공군에서 전력화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KF-21 개발과 양산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의 상징"이라며 "최초 양산 계약을 마무리한 만큼 우리 공군의 전력 강화와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6월 5562억원 규모의 KF-21 전투기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약 6232억원 규모의 추가 엔진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KF-21 최초 양산분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조1794억원으로, 2028년 12월까지 F414엔진 80여 대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에는 유지보수 부품 공급과 엔진정비 교범, 현장기술지원 등 후속 군수 지원도 포함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를 시작으로 KF-5, KF-16, F-15K, T-50, KF-21까지 46년간 1만대가 넘는 엔진을 생산해왔고 엔진 11종은 자체 개발했다.

[권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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