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대표는 "포인트오브뷰는 단순히 예쁜 문구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삶을 창의적으로 가꾸는 방식을 제안하는 장소"라며 "문구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창작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가 포인트오브뷰를 연 배경에는 성수동이라는 동네에 대한 애정도 컸다. 김 대표는 포인트오브뷰를 열기 앞서 2013년 성수동에 '자그마치'라는 카페를 연 것을 시작으로 '오르에르', 과자가게 등을 통해 다양한 공간 실험을 해왔다.
2018년엔 '오르에르' 2층에 60㎡(18평) 남짓한 공간에서 포인트오브뷰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자꾸 소품을 어디에서 샀냐고 묻더라. 그것들을 갖다놓으면 팔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포인트오브뷰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구 페어 '인벤타리오'를 개최했다. 국내외 프리미엄 문구 브랜드 69개를 한데 모은 전시로, 닷새간 2만5000여 명이 방문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한정 발매된 협업 상품 3종 중 일부는 1시간 만에 품절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 대표는 "이번 문구 페어를 통해 단순히 브랜드를 키우는 것을 넘어 문구업계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도 직접 문구를 디깅(진짜 의미나 본질을 찾아가는 것)하고, 빈티지 연필이나 만년필을 덕질하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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