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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문화재단 ‘태국 현대미술 꿈과 사유’ 전 성황리 개최

기업 인사이드

  • 반진욱
  • 기사입력:2025.05.01 12:13:29
  • 최종수정:2025-05-01 1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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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제1·2 전시실)에서 열린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는 태국의 사회·문화 변화를 보여주는 회화·조각·설치·미디어 아트 등 태국의 대표적 현대미술 작가 24명의 작품 110점을 통해 오늘의 태국을 조명한 전시다.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미술평론가)가 전시감독을 맡아 기획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생소했던 태국 현대미술에만 초점을 둔 국내 첫 대규모 전시다.

전시 참여 작가 중 임하타이 쑤왓타나씬(Imhathai Suwatthanasilp), 차야퐁 짜루왓(Chayapong Charuvastr), 비 타끙 팟타노팟(Takerng Pattanopas), 줄리 베이커 앤 서머(Juli Baker and Summer)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초청으로 전시 개막일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작가들은 한국 관람객의 적극적인 반응에 감동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임하타이 쑤왓타나씬은 “전시 전반을 훌륭하게 기획한 한세예스24재단에 감동받았고, 개막일에 관람객이 아주 많이 온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아티스트 토크 시간에 일반 대중들이 작품에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의견을 나누어준 것도 인상 깊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하타이는 방콕의 문 닫은 백화점 옥상에 있는 동물원에서 시멘트 우리 안에 40년째 방치되어 살고 있는 고릴라 ‘부아 노이’를 재현한 작품 ‘초승달 원숭이’를 선보였다. 머리카락과 물고기 비늘을 이용해 고릴라의 얼굴을 쓸쓸하게 기울어가는 달처럼 표현해,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재앙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임하타이는 베니스, 시드니, 자카르타, 방콕, 광주, 부산 등에서 국제비엔날레에 초청돼온 유명 작가다.

전시는 ‘꿈’과 ‘사유’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꿈’ 섹션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작품 세계를 다뤘다. 줄리 베이커 앤 서머, 촌나팟 욕야이, 완 찌라차이싸꾼, 빤나팟, 땀 울릿, 피차이 깨우위칫, 나카린 빤야웡, 차야퐁 짜루왓, 콜라주칸토, 짜루파차 아차와싸밋 & 싸카린 크르언, 낙롭 문마낫, 씻웃 쁘랍리뿌, 임하타이 쑤왓타나씬, 꾸써피야 니브싸 등 총 14명 작가가 참여, 신선하고 강렬한 색감을 활용해 꿈과 열정이 가득한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인다. ‘사유’ 섹션에서는 러끄릿 띠라와닛, 밋 짜이 인, 디썬 두앙다오, 팟타라 짠르아차차이, 탓스나이 쎄타쎄리, 찟띠 까쎔낏와타나, 아린 룽쨍, 비 타끙 팟타노팟, 르앙삭 아누왓위몬, 우돔삭 끄릿싸나밋 등 10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들은 뉴욕, 런던, 비엔날레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로 사회·정치·환경 등 보다 깊이 있는 주제를 탐구하며 사유의 확장을 시도하는 작품을 소개했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서구 작가 작품과 달리 동남아 미술은 아직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기 어렵다. 관람객들이 ‘미술 전시를 많이 다녔지만, 태국의 현대미술은 처음 접한다.’ ‘태국의 현대미술이 이렇게 수준이 높은 줄 몰랐다’ 등의 피드백을 주셔서 보람이 있었다”며 “국제문화교류전을 비롯해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함께 장학 사업, 학술·교육 지원 사업 등 폭넓은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해 앞으로도 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8호 (2025.05.07~2025.05.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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