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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모, 도요타와 자율주행차 협력 모색 중

로보택시 전용 플랫폼 개발부터 소비자 차량 자율주행 기술 탑재 등

  • 이영욱
  • 기사입력:2025.04.30 14:30:57
  • 최종수정:2025.04.30 14: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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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전용 플랫폼 개발부터
소비자 차량 자율주행 기술 탑재 등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 소재 알파벳 회사 앞에 웨이모의 자율주행차가 주차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 소재 알파벳 회사 앞에 웨이모의 자율주행차가 주차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보택시 선두주자인 구글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도요타와 자율주행차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와 도요타는에 향후 로보택시 전용 차량 플랫폼 개발과 일반 소비자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 탑재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승차 공유용으로 설계된 신형 자율주행 차량을 공동 개발하고, 더 나아가 일반 소비자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웨이모는 블로그를 통해 “양사는 이를 위해 ‘사전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전 합의란 본 계약을체결하기 전 양측이 협력 가능성이나 논의 방향, 기본 원칙 등에 미리 합의하는 문서나 약속을 의미한다. 법적 구속력은 약하거나 없지만,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의 시작점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즉 당장 무엇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협업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가지 논의를 해보겠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웨이모는 “정식 합의가 이뤄질 경우 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식 파트너십이 체결되면 웨이모와 도요타의 협력 목표는 크게 두 가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양사의 강점을 살려 로보택시 서비스용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도요타의 차세대 차량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웨이모는 이를 염두에 둔 듯 블로그를 통해 “협력의 범위는 (도요타와의)지속적 논의를 통해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카지마 히로키 도요타 부사장은 “도요타는 교통사고 제로 사회를 실현하고 모두를 위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한 안전성 향상이란 면에서 강한 공동의 목적 의식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저리에서 “웨이모가 개인 소유 자율주행차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피차이 CEO가 웨이모 기술의 라이선스화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한 것이다.

웨이모는 연구 개발 프로그램에서 상업적 운영 조직으로 전환하며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앱 개발, 차량 유지보수, 호출 서비스 운영 등 로보택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웨이모가 직접 운영해 왔지만 지금은 협력 기업들에 이를 맡기고 있다. 웨이모는 미국 피닉스 지역의 자율주행차 운영은 무브에 넘겼고, 오스틴과 애틀란타에서는 우버와 협업해 로보택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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