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열대 작물인 파파야는 그동안 필리핀 등지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자체 재배에 돌입하기도 했지만 대중적으로 판매할 정도의 과육 상태에 도달하진 못했다. 최근 경기도 포천의 농가 '선우팜'에서 종자 개량에 성공해 2000여 그루를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하고 있다. 국산 파파야는 경기도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숙성 수준이나 당도가 동남아시아 상품과 차이가 없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농가와 지정농장(셀렉트팜) 계약을 맺고 스위탄 파파야를 들여와 강남점 등 주력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100g당 4300원 수준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탈리아에서만 나는 '아말피 레몬'도 강남점·본점 등 일부 점포에 출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품종을 충남 태안에서 150그루 안팎으로 소량 자체 재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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