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 “실무적인 실수 있었던 것 같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녹화 당시 개그맨 정성호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동명이인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하는 실수를 했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4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SNL은 저도 재밌게 시청했습니다만, 저는 그 정성호가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선거운동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한 후보의 게시글 속 개그맨 정성호의 사진엔 정 의원의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표시돼 있었다. 현재는 해당 태그가 삭제된 상태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실무적인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 측은 SNS에 개그맨 정성호와 함께 편의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월 26일 공개된 ‘SNL 코리아’ 녹화 당시 촬영한 것으로, 한 후보는 이 프로그램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편의점 아르바이트 지원자 역할을 맡았다. 한 후보는 자신의 화법을 따라하는 개그맨 정성호를 보면서 “저런 표정으로 말을 하니 얄밉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이후 SNS에 사진을 올리며 “내가 저러는구나”, “거울 치료”, “반성”, “재밌었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다만 인물 태그를 하는 과정에서 개그맨 정성호가 아닌 정 의원을 잘못 언급하는 실수를 했다.
태그를 위해 이름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파란색 인증 배지가 있는 정 의원과 개그맨 정성호를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으로 불릴 정도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2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연대에 포함될 수 있는 인사로 한 후보를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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