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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프랑스에 첫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프랑스 1위 DBG와 협력 체결 2027년 연 2만t 처리 목표 유럽 자원 순환 거점 구축 본격화 배터리 스크랩 현지 수거·가공 추진

  • 추동훈
  • 기사입력:2025.04.29 14:38:17
  • 최종수정:2025.04.29 14: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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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위 DBG와 협력 체결
2027년 연 2만t 처리 목표
유럽 자원 순환 거점 구축 본격화
배터리 스크랩 현지 수거·가공 추진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환경 서비스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손잡고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이번 합작은 한-유럽 간 첫 배터리 리사이클 협력 사례이다. 양사는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에 2026년 착공 후 202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연간 2만t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 및 배터리 제조 공정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전문 설비다.

합작법인은 현지에서 수거된 사용 후 배터리와 제조 스크랩을 파쇄해 ‘블랙 매스(Black Mass)’라는 중간 가공품을 생산한다. 이 블랙 매스는 후처리 공정을 거쳐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금속으로 재생산되며 이후 양극재 생산 과정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시설로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DBG는 각각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프랑스 및 인근 지역에서 수거하는 사용 후 배터리를 원료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블랙 매스는 사용 후 배터리보다 운송이 용이하다. 후처리 공장은 별도로 대규모 부지와 인프라를 고려해 위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JV 설립의 목적은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EU 리사이클 규제 대응, ESG 경영 확대, 완성차 업체의 순환 경제 지원 등을 위해서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2024년 프랑스는 전기차 판매량이 유럽 31개국 중 15%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는 국외 운송이 까다롭고 비용이 높아 배터리 수요가 많은 지역 내 전처리 공장 설립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프랑스 합작이 유럽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확대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DBG JV 설립 개요
LG에너지솔루션-DBG JV 설립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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