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환 사장이 이끄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하 타임폴리오)은 ‘헤지펀드의 명가’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2021년 뛰어든 ETF 시장에서도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덩치를 키우는 건 물론, 높은 수익률을 내며 2024년을 ‘타임폴리오의 해’로 만들어냈다. 타임폴리오는 한국거래소 기준 총 13개의 국내·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만 운용한다. 전체 ETF의 순자산총액은 2024년에만 6318억원이나 늘었다. 230% 성장세로 상위 10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023년부터 이어온 AI 열풍과 트럼프 트레이딩 등에 맞춰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황 사장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16년 만에 자기자본 42배 성장을 이룬 자산운용사로 키워냈다. 2008년 자문사로 출발할 당시 47억원이던 자기자본은 2024년 말 기준 2018억원까지 불어났다. 2024년 한 해 코스피는 -9.6% 하락했지만, 타임폴리오 멀티전략 헤지펀드 ‘The Time’ 시리즈는 평균 17.8% 수익률을 기록하며 탁월한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해당 시리즈는 9년 연속 연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액티브 ETF는 출시 4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총 14개 상품, 순자산가치(NAV) 1조1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AI·탄소중립 등 시대 흐름을 꿰뚫는 투자 테마를 담은 ETF들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단기 트렌드 추종이 아닌 중장기 알파 추구 전략도 타임폴리오 색깔로 자리 잡았다.

황 사장의 운용 철학은 ‘상생상락(相生相樂)’이다. 회사와 고객, 임직원이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원칙 아래 업계 최초로 ‘종업원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했다. 그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은 모두 임직원이 공동 보유했다. 글로벌 사업도 순항 중이다. 2018년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이 현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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