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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CEO] 함영준 오뚜기 회장 | ‘OTOKI’로 사명 바꾸고 다시 뚜벅뚜벅

  • 조동현
  • 기사입력:2025.04.29 14:04:02
  • 최종수정:2025.04.29 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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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서던캘리포니아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2010년 오뚜기 회장(현)
1959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서던캘리포니아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2010년 오뚜기 회장(현)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오뚜기의 글로벌 식품명가 도약을 위해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올해 정관 변경을 통해 영문 표기명을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하고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했다. 해외 소비자들이 ‘오뚜기’ 발음을 혼동하는 일이 잦았던 점을 고려해 보다 직관적인 이름으로 재정비한 것. 최근에는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앞세워 미국을 넘어 동남아, 중동 시장까지 아우르기 시작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 3조5391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글로벌 시장 확대와 ESG 경영 강화로 장기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진 한 해였다.

1984년 오뚜기에 입사한 함 회장은 2010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2006년 석탑산업훈장, 2018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으며 한국 식품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설명

최근 오뚜기의 글로벌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2023년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고 해외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을 위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오뚜기푸드아메리카 생산 거점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할랄 시장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 공장이 무이(MUI)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할랄 라면 생산을 시작했다. ‘20억 인구’가 있는 동남아시아·중동 지역 할랄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30년 글로벌 매출 1조1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착한 기업’으로 꼽히는 오뚜기는 ESG 경영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진라면 봉지 제품은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라면 용기에 점자 조리선과 기본 조리 방법까지 표시한 ‘점자 용기’를 선보여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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